프로슈머,건강정보,소비자의 힘

[스크랩] 경의발신엽서 제15화: 성과 죽음(정기신론 4)

장백산-1 2010. 4. 22. 12:43




K형! 저는 대학에서 양정이 상박자는 위지신야(兩精相搏者謂之神也)

즉 양방간, 음정과 양정이 서로 격렬하게 부딪쳐 취함이 신(神)이라 배웠는데요?






이사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그래서 자네는 마음에 탄력성 없는 경직된 경의(硬醫)야!

'박(搏)'자를 부딪쳐 취한다고 해석하는 자네의 마음이

바로 성을 폭력화 소유화해온 선입견때문이야.

부딪칠 '박(搏)'은 음양의 양정이 깨어져 없어진다는 말이야.

각자가 깨어져야 전체성인 신(神)이 현현하는 거야.

Holy의 신성(神聖)은 Whole의 전체성에서 유래되었지.







아하! 그래서 서양에서는 한의학을 서양에 반대되는 동양의학

즉Oriental Medicine이라 번역하지 않고

Holistic Medicine이라 칭하고 있는게로군요?







암만! 그러한 동서분리의식 없는 명명은 제 3의학을 위한 아주 좋은 징조이지.

실로 전체의학이자 신성의학의 뜻인 Holistic Medicine이라는 번역은 아주 잘한 일이지.

우리가 신명날 때 무의식적으로 음적인 왼손과 양적인 오른손인 양손바닥을 맞 부딪쳐

신나는 박수치는 물리적 행위도 음양상박의 증거야.

성의 본질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부딪쳐 상박하여

이성의 개념이 녹아 없어지는 영적인 죽음의 예술이야.

시정배들처럼 발기의 힘과 사정의 횟수로 측정되는 성기능 판단 경향 때문에 낭비되는 감성과 지성은

본질을 망각한 일종의 자기 학대적 현상일 뿐이야.

배설 본능 운운하면서 감성의 컨트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다보니

역으로 자기 에고의 죽음으로 승화시키는 성의 무아(無我)적 지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어.







K형! 무아라는 말은 황홀경을 연상시켜 듣기 좋은데 성과 죽음이라니요?

뭔가 으시시한데요.

성교후에 수컷을 잡아 먹는 거미(Widow spider) 류가 연상되는데요?

하기는 성과 죽음을 직통으로 연결시킨 매사추세스 대학의 린마굴리스(Linn Magulis)의

그럴싸한 가설도 있더군요.






'성적인 파트너 없이도 번식이 가능했던 원시 원생 생물학적 상황이

열악한 환경으로 같은 동족 생물을 잡아먹어야 했던 결과로

완전 소화되지 않은 두 개체의 유전자와 세포를 지닌 괴물 세포를 만들어 내었고

이 괴물 세포들은 여분의 세포물질의 반을 감수분열의 방식으로 벗어 내야만 했는 데

이 때 죽음을 야기하는 유전자도 유래 했다

(민음사간 김학현 저 '성의 기원' 중)






내가 말하는 죽음은 마음이 만들낸 자아의 죽음

즉 에고의 사라짐에서 오는 환희인 성의 긍정적 측면이지,

그와 같은 물질적인 해석의 상상 가설이 아니야.







☞서양에서 한의학을 Holistic Medicine이라 칭하기 시작한 이유는?





1.구멍(hole)이 많이 뚫린 학문이므로.


2. 전체성(whole)을 가지는 신성한(holy) 학문이므로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팽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