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 선사는 날마다 혼자서 “주인장!” 하고 부르고 “네.” 하고 스스로 대답한다.
“정신 차려, 깨어 있는가?”
“네.”
“어느 날 어느 때도 남에게 속아서는 안 돼!”
“예, 예.”
그는 이렇게 날마다 자문자답한다.<무문관 제 12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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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을 늘 속이는 자는 누구인가?
그가 바로 에고라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주인장을 밀어내고 주인노릇을 하려고 들지.
조금하게나,
속지 않으려면 정신 차리고 늘 깨어있는 수밖에 없다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에고에게 늘 속는 걸까?
그것은 부족감, 결핍감, 콤플렉스 때문이지.
자네가 원래 완벽한 모습이라는 것을 속이고, 늘 부족하다고 속삭이는 자, 머릿속 목소리가 바로 에고이지.
그자는 늘 이렇게 속삭인다네.
“하고 싶지?”
“갖고 싶지?”
“누리고 싶지?”
“도와줄까?”
그대가 “예”하고 대답하는 순간 에고가 그대를 지배해 버린다네.
그대의 내면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서 유혹의 향기를 날리고 있는 자, 암향(暗香) 그 자에게 속지 말게나.
늘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하고잽이’그자에게 속지 말게나.
지각, 생각, 감정을 동일시하는 자, 에고에게 속지 말게나.
출처 : 생활속의 명상도량 광주자비선원
글쓴이 : 부민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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