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 11.09.28. 09:50
너도 나도 아파트를 사고, 땅을 사고, 차를 사려고 안달이다.
전세로 사는 사람의 마음은 늘 불안하다.
빨리 내 집을 사야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라. '내 집'이 어디에 있는가.
이 몸 또한 이 생에 잠시 빌려 온 것일 뿐인데, 집과 차가 다 무슨 소린가.
어차피 삶은 모든 것이 빌려 온 것일 뿐, 고정된 '내 것'이 없다.
우리는 모두 전세 세입자일 뿐, 주인이 아니다.
내 몸에도 전세 들어 살고 있고,
이 집에도 전세 들어 살고 있으며,
이 땅 위에도,
이 생에도 전세를 들어 살고 있는 것일 뿐이다.
전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 집, 내 것 없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히려 '내 것' 있음의 착각이 두려운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