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마음의 법칙;;제1화 /마음을 찾습니다(부메랑의 법칙)

장백산-1 2011. 10. 31. 13:56

 


 

마음의 법칙 / 혜원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
마음의 법칙 - 제 1 화 : 마음을 찾습니다.(부메랑의 법칙 ) 경인년 새해벽두에 "마음"이란 화두를 생각해 봅니다.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어느날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난 물이 그리워 물을 보고 싶어 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얄까 까말까 아니면 창공처럼 푸를까?"

 

그것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물을 찾아 떠난 여행길에 흰고래를 만났습니다. "고래야, 물은 어떻게 생겼니?"

 

고래왈 " 물은 말이야.

 

글쎄, " 하면서 하얀물기둥을 쭈욱 뿜고 지나갔습니다. "아하, 물은 하얀기둥처럼 생겼구나."

 

그러나 다시 의심이 들어서 이번엔 문어에게 묻습니다. "문어야 물의 생김새를 얘기해 줄래?"

 

"물은 이렇게 생겼지." 하면서 까만 먹물을 뿜으면서 갔지요. "물은 까만 먹물처럼 생겼구나" 런데 다시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니야, 물이 저렇게 까말리가 없지."

 

상어를 만나서 물을 찾고 있는 자신의 애타는 심정을 애기했습니다. 상어는 아무 말없이 지느러미를 세우고 물속 위아래를 헤엄쳐 지나 갔습니다. 그러자 푸른색이 도는 물보라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물은 푸른 물보라처럼 생겼구나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지친 몸으로 고향에 다시 돌아 오는 길에 이 번엔 복어를 만났지요.

 

"복어야, 물을 찾고 있는데 물 좀 보여 줄래?" 그러자 복어는 홀쭉한 배에 물을 가득 채워서 남산만하게 만든 다음 얘기했습니다.

 

"잘봐, 이게 바로 네가 찾는 바로 그 물이란 거야." 그리고 입안 가득 물을 뿜어냈지요.

 

그러나 물을 찾는 그 물고기는 복어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볼래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물은 하얀색도 아니고 까만색도 아니고 푸른빛도 아닌 투명한 그 자체였기 때문이지요.

 

래서 그 물고기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아니 내가 찾는 물은 이 세상 어디애도 없는거야."라고 말입니다. 불자라면 한 번쯤 "마음이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물어 봤을 것입니다. 물을 찾는 물고기처럼, 여기저기 다니면서 마음의 실체가 무엇이냐고 질문도 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혹시 부처님의 경전에 마음이 숨어 있을지 모르니까 하면서 열심히 읽고 웠던 기억은 없습니까? 그림으로 그리고 노래로 부르고 시로도 쓰고. 참말로 마음을 찾고자하는 노력은 실로 눈물겨우리 만큼 애?

 

은 여정이지요.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산사의 스님을 찾아 가서, "마음을 찾고자 왔습니다.

 

마음을 보여 주십시요." 하면 대게 스님들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마음의 문제는 뒷전에 두고, "보살님이 마음을 찾겠다고?

 

기도나 열심히 하시지 아니면 보살도를 더 닦아라." 등등의 대답을 들은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마음은 어떤 물건입니까?

 

그 마음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보물이기에 중생에서부터 보살 부처에 이르기까지 다 마음. 마음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마음은 찾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 자체로 있는 물건입니까?

 

불교(佛敎)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종교입니다.

 

부처님은 49년간 팔만사천의 가르침을 법문으로 남겨 두셨지요. 우리 민족의 보물인 해인사 장경각의 팔만대장경을 한 번 보는데만도 8년에서 1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설법의 양에도 기가 탁 막히지만, 이렇게 많은 설법을 하셔야만 하셨던 석가모니부처님의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천길 낭떠러지를 향해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어린 아기를 바라보는 애타는 엄마의 심정,

 

그리고 불빛을 쫓아서 쏜살같이 불꽃으로 날아들어서 타죽는 불나방을 바라보는 그런 심정 아니였을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 마디로 "마음"입니다. 자기 마음을 스스로 찾으란 가르침을 시종일관 말씀하신 것입니다. 신(神)이 되란 얘기도 아니고,

 

신의 노예가 되란 얘기도 아닙니다.

 

말 잘 들으면 천국(天國)을 선물로 주겠다는 가르침이 어디 있던가요?

 

물을 찾는 물고기의 교훈을 스스로 깨달으면 "마음이란?"

 

물음에 분명한 답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서 오신 자애로운 분이시지요. 마음 밖에서 마음을 찾으면 마음을 영원히 찾을 수 없다. 그러니까 안으로 돌이켜 봐야 마음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부메랑을 던지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 듯. 지금 서있는 그곳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마십시요. 마음을 ?

 

에는 항해에 불자님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마음을 찾고 계십니까?
출처 : 다이아몬드
글쓴이 : 娘生寶藏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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