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해당화/한용운,

장백산-1 2012. 1. 16. 12:06

 

         해당화/한용운

     해당화
      

      떠나 보낼 땐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어서 오길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렵습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 채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 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어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도 말도 없이 내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詩-한 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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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심님이 올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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