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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죄책감 사라진 청와대 최시중 박희태 한나라당(새누리당)

장백산-1 2012. 2. 12. 15:40

 

 

완벽한 도덕 정권이라더니 양심은 어디로

미디어오늘 | 입력 2012.02.12 13:59

 

[고승우 칼럼] 수치심 죄책감 없는 청와대와 최시중 위원장

[미디어오늘
고승우 전문위원] 수치심과 죄책감은 선천적인 것이라기보다 학습되는 감정에 속한다. 시대와 사회에 따라 두 감정이 다르게 나타난다. 두 감정은 자기 합리화 속에서 약화되거나 소멸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한다. 청와대 등 권력층을 보면서 이 두 감정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돈 봉투 사건 등 다수의 권력형 비리와 관련해 벌어지는 집권층의 모습에서 진정한 수치심과 죄책감이 발견되지 않는다.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인사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의 인사들의 수치심과 죄책감에 대한 모습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지고 가슴이 콱 막힌다. 이들의 공통적 특징은, 할 수 있는데 까지 거짓말을 하고 더 이상 도망칠 여지가 없어졌는데도 솔직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애매한 말로 도망갈 구멍을 챙겨놓는 간특한 지혜를 발휘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주목하는 상황에서 이 사람들이 왜 그런 태도를 취할까 하는 것을 추정해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 돈 봉투 사건을 나 혼자 한 것이 아니고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대다수 입을 다물고 있는 판인데 나만 가지고 그러느냐 하는 것과 어차피 자신이 속한 정치 집단이 다 그런 식으로 해왔는데 새삼스럽게 이러느냐 하는 심리일 터이다. 궁색한 상황에서 하게 되는 자기 합리화가 그런 태도로 나오는 것이라 보여진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CBS노컷뉴스

최근 청와대는 돈 봉투 사건 뿐 아니라 선관위 사이버 테러 사건에서도 그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특검으로 가게 되었다. 청와대 비서관 몇 사람은 개인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역시 한결 같다. 수사에 의해 진상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자신은 결백하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김효재 전 정무 비서관은 한 달 가까이 거짓말을 계속하면서 버티다가 결정타를 맞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대통령은 보좌관의 비리에 대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국민에게 표하지 않는다. 그 뿐 아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측근과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으로 사의를 표했는데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최 위원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가타부타 말한 적도 없다.

대통령은 이 사회 최고의 뉴스 메이커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적 주시의 대상이 된다. 국민은 대통령이 최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드릴까? 대통령에게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겉으로 드러난 의미는 간단치 않다.

대통령은 최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관계가 아무리 친근하다 해도 공적인 면에서 법과 윤리에 타당한 행동을 취해야 마땅했다. 최 위원장이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마땅히 느꼈어야 할 수치심과 죄책감을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동감하는 태도를 보여야 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혹시 대통령은, 최 위원장이 큰 잘못도 없는데 사회가 왜 그러는가 하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저런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에 대해서는 원인 제공자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 최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을 대다수 공직자나 일부 국민들이 혹시 '최 위원장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비판하는 쪽이 잘못 이구나'하는 식의 오판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모르는 정치권력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구나 하는 교훈은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신물이 나도록 되풀이 되고 있다. 집권당은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당명을 바꾸면서 국민에게 '이러면 충분 하죠' 하는 식의 교태를 부린다. 쫓기던 꿩이 눈 속에 대가리를 처박는 꼴이다. 집권당 구성원들이 평균정도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면 도마뱀 꼬리 자르는 사기극 비슷한 집단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정치권의 행태는 역시 진정한 수치심과 죄책감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학교에서의 폭력문제가 심각해서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처방이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폭력에 따르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심어줄 교훈을 어른들이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사회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확 바뀌지 않으면 학교는 물론 이 사회 전체에 진정한 수치심과 죄책감이 뿌리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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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우 칼럼] 수치심 죄책감 없는 청와대와 최시중 위원장

[미디어오늘
고승우 전문위원] 수치심과 죄책감은 선천적인 것이라기보다 학습되는 감정에 속한다. 시대와 사회에 따라 두 감정이 다르게 나타난다. 두 감정은 자기 합리화 속에서 약화되거나 소멸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한다. 청와대 등 권력층을 보면서 이 두 감정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돈 봉투 사건 등 다수의 권력형 비리와 관련해 벌어지는 집권층의 모습에서 진정한 수치심과 죄책감이 발견되지 않는다.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인사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의 인사들의 수치심과 죄책감에 대한 모습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지고 가슴이 콱 막힌다. 이들의 공통적 특징은, 할 수 있는데 까지 거짓말을 하고 더 이상 도망칠 여지가 없어졌는데도 솔직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애매한 말로 도망갈 구멍을 챙겨놓는 간특한 지혜를 발휘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주목하는 상황에서 이 사람들이 왜 그런 태도를 취할까 하는 것을 추정해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 돈 봉투 사건을 나 혼자 한 것이 아니고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대다수 입을 다물고 있는 판인데 나만 가지고 그러느냐 하는 것과 어차피 자신이 속한 정치 집단이 다 그런 식으로 해왔는데 새삼스럽게 이러느냐 하는 심리일 터이다. 궁색한 상황에서 하게 되는 자기 합리화가 그런 태도로 나오는 것이라 보여진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CBS노컷뉴스

최근 청와대는 돈 봉투 사건 뿐 아니라 선관위 사이버 테러 사건에서도 그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특검으로 가게 되었다. 청와대 비서관 몇 사람은 개인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역시 한결 같다. 수사에 의해 진상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자신은 결백하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김효재 전 정무 비서관은 한 달 가까이 거짓말을 계속하면서 버티다가 결정타를 맞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대통령은 보좌관의 비리에 대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국민에게 표하지 않는다. 그 뿐 아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측근과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으로 사의를 표했는데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최 위원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가타부타 말한 적도 없다.

대통령은 이 사회 최고의 뉴스 메이커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적 주시의 대상이 된다. 국민은 대통령이 최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드릴까? 대통령에게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겉으로 드러난 의미는 간단치 않다.

대통령은 최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관계가 아무리 친근하다 해도 공적인 면에서 법과 윤리에 타당한 행동을 취해야 마땅했다. 최 위원장이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마땅히 느꼈어야 할 수치심과 죄책감을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동감하는 태도를 보여야 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혹시 대통령은, 최 위원장이 큰 잘못도 없는데 사회가 왜 그러는가 하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저런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에 대해서는 원인 제공자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 최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을 대다수 공직자나 일부 국민들이 혹시 '최 위원장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비판하는 쪽이 잘못 이구나'하는 식의 오판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모르는 정치권력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구나 하는 교훈은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신물이 나도록 되풀이 되고 있다. 집권당은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당명을 바꾸면서 국민에게 '이러면 충분 하죠' 하는 식의 교태를 부린다. 쫓기던 꿩이 눈 속에 대가리를 처박는 꼴이다. 집권당 구성원들이 평균정도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면 도마뱀 꼬리 자르는 사기극 비슷한 집단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정치권의 행태는 역시 진정한 수치심과 죄책감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학교에서의 폭력문제가 심각해서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처방이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폭력에 따르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심어줄 교훈을 어른들이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사회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확 바뀌지 않으면 학교는 물론 이 사회 전체에 진정한 수치심과 죄책감이 뿌리내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