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집 한채를 지으려면 신경쓸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그런데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두 달만에 설계에서 준공까지 할 수 있는 집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대중화된 모듈러 주택인데요, 재활용과 에너지 절감효과까지 뛰어난 새로운 개념의 집을 만나보시죠.
<기자>
주방 용품과 식품의 정리와 보관이 가능한 지하 수납고.
집 안의 공기를 감지하고 체크해 언제나 쾌적한 공기를 전해주는 공기정화 환기시스템.
어느 때나 든든한 생활이 가능한 방범셔터까지.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위치한 한 견본주택인데요.
겉모습은 물론 외장재까지 여느 단독주택의 외형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 단독주택은 모듈러주택입니다.
모듈러주택은 벽, 지붕 등 주요 구조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조립하는 이른바 공업화주택인데요.
[장석수 / 건축업체 주택사업부장 : 공업화 주택은 자재의 80%를 공장에서 정밀하게 생산하게 되고 현장에서는 0.1미리 오차 범위 내에서 시공됩니다. 이 주택의 장점은 공장생산방식이기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요, 2개월이면 설계 시공 입주가 가능해서 건축 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듈로 제작돼 있다 보니 면적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는 등 평형대 조절이 가능하고, 콘크리트로 지은 집과 달리 땅만 확보되면 어디든 지역을 옮겨 다닐 수 있고 재활용과 에너지 절감의 효과까지 있습니다.
[김태훈 / 건축업체 디자인설계부 차장 : 외벽은 세라믹을 쓰고 천연섬유 등을 단열재로 사용해 열차단 성능을 높였고 태양광 발전과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단독주택의 최대 난적인 난방비를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조립형이기 때문에 집을 사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구조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인데요.
4가지 기본 타입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5가지 타입으로 나눴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 연출도 가능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교적 젊은 부부에서부터 중년의 고객까지 방문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현주 / 경기도 수원시 : 전원주택하면 난방비가 걱정이 많이 돼요, 부담도 많이 되고. 근데 여기 와서 보니까 태양열이나 지열로 난방비가 조금이라도 절약될 수 있다는 거 그 부담이 좀 덜 된다는 거 그걸로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김선숙 / 경기도 용인시 : 보통 단독주택하면 무섭잖아요. 근데 이렇게 시스템화 돼있는 방범창을 보고 안심하고 살 수 있다 싶어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특히 카페 같은 느낌의 창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듈러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향후 친환경 정비사업 측면에서도 모듈러주택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민이 / 부동산 전문가 : 아직 주택 시장에서 활성화 단계는 아니지만 주거의 다양화 측면, 그리고 다른 지역에 이축이 가능하다라는 점, 그리고 재활용이 되면서 친환경적이다라는 점이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그동안 공동주택, 준주택 분야에만 사실상 허용됐던 공업화 주택을 단독주택으로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단기간 내에 건축과 시공이 가능한 모듈러 주택이 단독주택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