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첫발 뗀 김두관, `서민 중심` 깃발 들었다
입력: 2012-06-12 17:09 / 수정: 2012-06-12 17:10
'아래로부터' 출판기념회
의원·지지자들 대거 몰려
김두관 경남지사(사진)가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이 최근 펴낸 정치 에세이인 ‘아래로부터’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난 11일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민주통합당 의원 모임 ‘11인회’를 주도한 원혜영·민병두 의원이 참석했다. 수백여명의 지지자가 몰렸다. 다분히 대선출정식의 성격을 띠었다.
김 지사는 기자 간담회와 저자 사인회 및 강연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서민’이다. 그는 “서민은 변하지 말아야 할 나의 정체성”이라며 “서민 출신의 성공한 정치인이 펼치는 정치가 아니라 서민이 서민의 눈높이에서 서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가 진짜 서민정치”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의 주변은 서민들이 많다. 큰 누나는 서울 대림시장에서 40년 넘게 생선장사를 하고 있다. 서독 광부 출신인 큰형은 귀국 이후 개척교회 목사를 거쳐 현재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이다. 둘째형은 회사 경비원이며 셋째형은 1980년대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의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의 장모 역시 남해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다. 장관과 도지사까지 역임한 그는 신고 재산이 고작 7800만원에 불과하다.
김 지사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친노 세력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인으로 살았지만 난 행정가의 길을 걷다 정치에 입문했다”며 “지방자치 문제에 있어서도 연구에 머물렀던 노 전 대통령과는 달리 나는 직접 발로 뛰며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비주류의 주류’였다면 난 ‘비주류의 비주류’”라며 당내 친노 세력과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신자유주의의 代案으로 ‘公平한 世上’을 제시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인 고 조소앙 선생이 주창한 삼균주의(균정·균이·균학)를 계승, 발전시킨 新 三均主義(지방·사회·남북 균형발전)를 國家 理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창원=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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