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한반도대운하의 대재앙

호수도 말라붙는 가뭄인데 '착시현상'이라고!!!

장백산-1 2012. 6.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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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도 말라붙는 가뭄인데  ‘착시현상’이라니
[기자수첩] 4대강 추진본부 ‘황당 인터뷰’…MB “4대강 사업으로 가뭄 극복”
[0호] 2012년 06월 21일 (목)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가뭄이 때 아닌 폭염 때문에 정서적으로 발생한 느낌이지 실제로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착시현상이다.”

CBS 노컷뉴스가 21일 <가뭄에 물 못주는 4대강…"22조원 들인 그림의 떡">이라는 기사에서 전한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의 주장이다. 가뭄이 실제로는 나타나지 않는 착시현상이라고 말을 했는가. 정말 제정신인가.

 

극심한 가뭄에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 정부 당국자만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4대강 사업 미화’를 위해 모르는 척을 하고 있는 것인가. 대통령 입맛에 맞는 아부발언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것 아닌가.

 

농민들은 지금 “살다 살다 이런 지독한 가뭄은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언론보도만 봐도 그런 보도가 수두룩하다. 농민이 과장하는 것인가. 실제로는 가뭄이 존재하지 않는데 ‘착시현상’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인가.

 

 

 

   
경향신문 6월 21일자 1면.
 

‘우물안’에서 헤매고 있는 정부 당국자는 6월 2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기사를 살펴보기 바란다. 경기도 포천시 유명 관광휴양지인 ‘산정호수’라는 곳이 있다. 다른 해 여름이라면 보트를 타고 시원스럽게 물살을 가르며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수상레저공간'이다. 그러나 올해는 흉물스럽게 바닥을 드러냈다.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물이 말라버린 것이다. 경향신문 1면 사진기사는 산정호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줬다.

 

호수가 말라붙을 정도의 가뭄이라는 얘기다. 가뭄 때문에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애써 농작물을 수확해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근심과 걱정을 안겨주는 ‘가뭄’의 현실을 어떻게 정부 당국자가 모른 척 할 수 있다는 말인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문의를 해봤다. 가뭄을 착시현상이라고 말한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알고 있느냐고 묻자 “언론보도 모니터를 하고 있기에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가뭄을 착시현상이라고 말했다는 그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컷뉴스가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게 아니라면 4대강추진본부에서 해명을 해야 하지 않겠나.

 

가뭄은 현실이다. 국민이 겪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하루 빨리 비가 내리지 않으면 너무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게 된다. 농민은 물론 농작물을 사 먹어야 하는 시민들도 ‘장바구니 물가 폭등’에 고통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당국자라면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수십조 원을 들여서 4대강을 파헤친 그 행위에 ‘자화자찬’하고 있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CBS노컷뉴스
 

하기야 정부 당국자만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악의 가뭄 속에 4대강 사업 자화자찬은 이명박 정부 최고 책임자의 인식이 담긴 행동이기에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은 6월 20일 브라질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Rio+20)’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연설을 했다.
 
“2백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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