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에 진출할 5명의 후보로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 김두관 정세균 후보(기호순)가 결정됐다.
민주당은 31일 새벽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국민과 당원을 각각 50%씩 반영한 여론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에서 본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손학규·김두관 후보가 무난히 본 경선에 진출함에 따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한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학규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반성없는 참여정부', 김두관 후보는 '문재인 후보 필패론' 등을 각각 주장하며 문 후보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순위와 득표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누가 2위를 차지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1·2위의 차이가 적을수록 본 경선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후보들 사이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될 만한 2등을 밀어주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본 경선은 다음달 25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23일 동안 전국 13개 권역을 돌며 치르게 된다. 순회경선은 제주-울산-강원-충북-전북-인천-경남-광주·전남-부산-세종·대전·충남-대구·경북-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본 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9월 17~23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통성 있는 후보를 뽑고 경선에 흥행을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결선투표의 취지"라며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