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산이 물위를 간다 (東山水上行)
동쪽 산이 물위를 간다 (東山水上行)
- 대해선사가 깨치던 날
어느 날 원오선사가 법상法床에 올라가자
어떤 僧이 운문雲門선사에 물었다.
「어떠한 것이 모든 부처님이 나오신 곳입니까?」
운문이 대답하기를
「동쪽의 산이 물 위를 간다.」라고 답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만약 사람이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이 나오신 곳은 어디입니까?』
하고 물으면 곧 그에게 답할 것입니다.
『훈풍薰風이 남쪽으로부터 불어와서,
전각殿閣 안을 살랑살랑 시원함을 주었다.』라고"
이 말을 듣던 대혜大慧는 언하言下에 깨쳤다.
東問西答이라는 말이 있다.
알지 못하는 말들을 하며는 선문답 하듯이 한다고 한다.
허나 이 이상 정확한 답은 없다.
自己가 한번 東쪽 山이 되어보아라.
그리고 世上 空氣 물들이 水上이 되어 보아라.
그리고 그 곳에서 行하는 自己가 主人公이 되어 보아라.
수행인의 문답은 정해진 문제 없고,정해진 해답 없다.
골똘히 추구하고 사색하고 그 추구하고 사색하는 것까지 끊어져
동서남북이 꽉 막혔을 때, 돌뿌리에 한번 넘어져보아라.
동산東山이 내가 되어
온 세상이 수상水上이 되고
一切의 行이 나와 하나가 되어있는 내 모습이 있다.
그때
"薰風이 남쪽으로부터 불어와 전각 안을 살랑살랑 시원하구나."
하는 말이 自己 全切인 것을 活然히 自覺한다.
- 엔젠님이 올린 법문----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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