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연기법 / 1-4. 연기법의 의미

장백산-1 2013. 3. 21. 16:44


      연 기 법 1-4. 연기법의 의미 찰나도 멈춤이 없는 인연과 연기의 우주에서 모든 존재들은 일체一切 동체同體를 이룹니다. 세상의 모든 좋고 나쁜 것들의 인연에 의해 나는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므로 일체 동체이며, 서로의 인연에 의지하는 연기 존재들이 이루는 거미줄 인드라 망의 우주이므로 우주와 나의 존재는 일체 동체인 것입니다. 일체 동체이며 중중무진인 연기법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사라짐은 다른 하나가 사라지는 원인이 됩니다. 자연의 생명 종種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라짐의 현상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은 다른 모든 생명들을 멸절시켜가고 있지만, 그러나 연기법은 그 멸절이 곧 인간의 멸절로 이어지리라는 것을 예고합니다. 이미 자연의 인간은 사라지고 물질과 소비에 종속된 기형의 인간들만이 남아 있지만, 생명이 없는 자연이 해체되면 물질의 인간들도 버티지 못할 날이 오고 말 것입니다. 불교인이면서도 이 중중무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성이라는 이상한 개념으로 중중무진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즉, 모든 생명에 불성이 있기 때문에 살생을 하면 안 된다느니 혹은 모든 존재가 불성이 있기 때문에 범아일여라느니 하는 식입니다. 그러나 불교의 모든 개념은 연기법을 기반으로 보아야 하므로 불성이라는 존재론적 개념들은 모조리 중중무진이라는 연기법의 개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첫 번째 잘못된 관념은? 나에게 불성이 있으므로 나는 부처이다’라는 관념입니다. 이 관념은? 나는 중중무진의 연기 존재이므로 부처이다’라는 사실을 왜곡하는 관념입니다. 중중무진의 우주에서는 모든 점, 모든 존재로부터 인과因果가 비롯합니다. 즉, 내가 인식하는 우주의 모든 인과는 나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며 따라서 나의 존재는 내가 인식하는 우주의 우주적 존재이므로 부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가 된다는 것은 나에게 있는 불성을 보거나 깨우침으로써가 아니라 이미 부처인 나의 연기법 존재를 각성함으로써 부처가 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를 보는 자 부처를 본다’라는 말의 진실한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만일 세간에서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대로, 나에게 불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부처라면, 나는 불성이라는 무엇을 보거나 깨쳐야만 비로소 부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불성이라는 무엇을 보지 못하면 나는 언제나 중생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이며, 따라서 부처와 중생은 존재적으로 대對를 짓게 되는 과오가 있고 마는 것입니다. 불성이 있으므로 부처이다’라는 말이 이끄는 결론은 둘 중 하나입니다. 불성이 있다는 사실을 듣는 것만으로도 부처가 되거나 아니면 내 안에 내재해 있는 불성을 깨쳐야만 부처가 되거나 하는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불성이 있다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처가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내재해 있는 불성을 깨치지 못하는 한 중생이라는 주장도 연기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힌두적 인과법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불성이 있으므로 부처이다’라는 말은 불교를 힌두이게 하는 잘못된 관념임을 분명히 인지하여야만 합니다. ♩.. 님의미소 / 김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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