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尊 未離兜率 已降王宮
未出母胎 度人已畢
세존께서 도솔천을 여의지 않으신 채 이미 왕궁에 내리시고,
어머니의 태를 나오시지 않은 채 이미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셨다.
(백봉 김기추 선생의 강론)
참 나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으면서 허공을 다하기 때문에 무변법신이라
일컬으는 것이다.
이러기에 도솔천계인들 어찌 나를 여읜 도솔천계이며,
나인들 어찌 도솔천계를 여읜 나일까 보냐.
이러므로 가비라국의 정반왕과 어머니의 태뿐 아니라 중생을 건지신다는
말귀나 문구인들 어찌 석가법풍 속의 일이 아니겠는가.
도솔천계도 왕궁도 발가숭이 싯달타도 너도 나도 다 일원상(一圓相)의
한 가닥 나툼이다.
그러나 중생의 분으로는 본래의 일원상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망심(妄心)과
환신(幻身)으로써 자아(自我)를 삼고 삶을 엮어 가지만, 부처님 분상으로는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멋진 인생을 멋지게 굴리는 데는 천백념(千百念)을 천백처
(千百處)에 일으켜서 천백신(千百身)으로 나투는 것이니, 그 재미 또한 나투인
대로의 멋을, 자리를 따로 하면서 한가지로 느낀다.
인생놀이도 이만큼 되어야 인생놀이라 하지 않겠는가.
一月長空兮
千江月宮明
薰風多恩兮
五穀風頭黃
본래달이 긴허공에 두두둥실 뜨노매라
일천강에 달무리는 휘영청이 밝았구나
향바람의 은혜러니 산들산들 하노매라
오곡이라 바람 끝에 무럭무럭 익더구나
- 백봉 선생의 [선문염송요론] ‘제1 도솔내의’에서 인용
원오극근 선사의 게송
大象本無形 至虛包萬有
末後已大過 面南看北斗
王宮兜率度生出胎 始終一貫初無去來
掃蹤滅跡除根帶 火裡蓮花處處開
큰 형상은 본래 형체가 없으니
끝없는 허공은 만물을 싸안는다.
꼴찌가 지나간지 한참 오래이니
남쪽을 향해 북두칠성을 보노라
왕궁과 도솔천과 중생제도와 모태에서 나옴이
처음부터 끝까지 오고 간 적 없었노라
자취를 쓸어 없애고 뿌리까지 뽑아버려야
곳곳마다 불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리
- [선문염송] 제1 도솔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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