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범부의 지견(知見)과 늘 전체적으로 환히 비추는 `참 앎`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무리 해도 所用없소.· · 이 世上 萬法이 몽땅 性稟이 비었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을 하면서도, 돌아서기가 무섭게 이것과 저것을 나누고 '나'와 '너'를 나누어 있을 수 없는 거요. 이러한 法門도 여기 설(說)하는 者가 있고 거기 앉아서 듣는 사람이 있어서, 바깥에서 오는 소리를 '내'가 分別해서 그게 무슨 뜻인가를 아는, 그런 式으로 法門을 듣는 사람은 法門 들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오.· · · 마음뿐이오. 티끌 만한 한 法도 記憶해 짊어지고 다닐 法이 없는 거요. 지지일자(知之一字)는 중화지문(衆禍之門)이라 했으니, 뭔가를 알았다거나 뭔가를 깨달았다면 그것이 온갖 災殃의 始作인 거요. 알음알이를 계속 늘려가겠다는 소리요. 돈을 긁어모으는 것이나 知識을 긁어모으는 것이나 모두 貪慾이오. 아무리 그래도 속으로는 '나'와 '나에 關係된 것들'은 絶對 虛空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지는 않소? 만약 그렇다면 成佛하긴 애저녁에 글른거요.· · · 안팎으로 아무 것도 없소. 뭔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全部 제가 지어놓고 있다고 보는 거요. 面前에는 참으로 아무 것도 없소. 그것을 깨달아서 天地間에 티끌 만한 한 法도 求할 것도 얻을 것도 없다는 事實을 알면 그게 解脫이요, 成佛이오.
-현정선원법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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