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이해인 수녀님] 무심코 뿌린 말의 씨앗들

장백산-1 2013. 7. 14. 16:10


        
        무심코 뿌린 말의 씨앗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에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들.
        날마다 내가 말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 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을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님《말을 위한 기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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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無量光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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