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낫는법] 최인호 선생의 부음을 보며|세간속에서해탈이루리
[병낫는법] 최인호 선생의 부음을 보며세간속에서해탈이루리
[병낫는법]최 인호 선생의 부음을 보며
선생의 부음을 보며 병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병 낫는 법(?)을 얘기하고 다니니, 어떤 분들은 제가 병을 아주 쉽게(?) 여기는 듯하게 보시는 분도 계시는 듯합니다. 무슨 병이든 나을 수 있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만, 말씀 드리건데 저는 결코 병을 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야 벗어날 수 있는 것이 병이라고 봅니다.
일상을 힘들게 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대다수의 병은 하루아침에 온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들입니다. 따라서 마음 한 번 잘 먹는다 하여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 며칠 생활습관 바꾼다 하여 호전되는 것도 아닙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수없는 세월을 두고 닦고 또 닦고 바꾸고 또 바꿔야 비로소 희망이 보이는 것입니다. 병이란 본래 그런 것입니다. 다만 이런 길을 갈 때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그것을 일러드리는 것뿐입니다. 병을 낫는다는 건 그만큼 힘들고 거친 길입니다.
저는 선생의 투병 생활을 보고 선생의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겸허히 주님 품에 안기려는 모습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 생각은 틀린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하기사 6개월을 못 넘긴다는 병을 3년 넘게 이겨내셨으니 전혀 틀린 것은 아닌지 모르지만, 어쨌든 제 예측이 틀린 것만은 사실일 것입니다.
선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보며 하나 떠오르는 생각은, 병을 대할 때 너무 타자(他者)에 依持하는 姿勢입니다. 병이란 제가 보기에 絶對로 外部의 어떤 힘이 낫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本來 깃들어 있는 無限 生命性을 꺼내어야지, 外部의 힘에 依存하는 건 저는 별로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 理由는 外部에 依持할수록 마음이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병이라고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이해서 연약한 인간이 絶對的인 外部 存在나 힘에 依存하는 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가 갈대처럼 흔들리기 쉽고 약한 존재라 누구나 人生의 危機에서는 그런 마음이 들고 또 그렇게 할 것입니다(저도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그런 자세가 주(主)가 되어서는 안 되리라 봅니다. 의존하면 할수록 우리의 生命性은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외부에 의존하고 병 낫기를 바라는 건 마음이 흔들리고 약해질 그 때로 끝나야지, 그것이 일상에까지 이어져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의존이 주(主)가 되고 生命性을 밝히는 것이 부(副)가 되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병을 낫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나의 生命性을 밝혀야 합니다.
相互 作用하여 나타난 것이 病입니다. 따라서 병은 절대로 만만히 대할 것이 아닙니다. 그 얽히고 설킨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매듭은 外部의 어떤 神秘로운 힘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풀어나가야 하는 매듭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병 낫는 길을 찾는 저로서는 하나의 작은 일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기에, 선생의 부음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主님께 依存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걱정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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