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원하고 행하니 이루어지더라

장백산-1 2014. 4. 3. 01:10

 

 

 

 

“중생 건지기 위한 방편문은 열려 있다”
願하고 行하니 이루어지더라
[0호] 2012년 04월 12일 (목) 14:14:30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보경스님 지음/ 불교시대사

 

 

보현보살이 세운 열 가지의 발원은 중생을 이롭게 하고 불법을 널리 전하며, 궁극에는 불법의 완성에 이르는 장대한 旅程이다. ‘光明’이 주제인 <화엄경>에서 ‘붓다의 불가사의한 해탈 세계에 들어가도록 하는 보현보살의 행원을 설한 품’은 맨 뒤 대단원이라 별행본으로 유포됐고, 별도 수지독송되는 경향이 크다.

 

압축적으로 잘 짜여진 열 가지 은,

첫째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 하는 것,

둘째 부처님 찬탄, 셋째 널리 공양 하는 것, 넷째 업장 참회,

다섯째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하는 것, 여섯째 설법을 청하는 것,

일곱째 부처님께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 여덟째 항상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는 것,

아홉째 항상 중생의 뜻에 수순함, 열번 째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 등이다.

 

‘개인’이 ‘대중’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는 다른 경과 달리, 이 품(品)은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통한 개인이 초점이다. 열 가지 원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보현행자’가 단연 주역이며, 이웃을 행복의 길로 이끄는 ‘행복 공동체 실현’이 주된 가치이다.

현보살의 열가지 발원

불법 완성에 이르는 여정

 

“幸福도 배워야 한다. 人間의 意識이 擴張될 수록 幸福에 대한 價値도 달라진다.

삶을 향상시키는 진지한 자세와 끝이 기복이며 마음만 먹으면 모든 일이 뜻대로

술술 풀리는 게 복의 힘이다.”

 

그러나 저자 보경스님은 ‘회향편(보개회향원, 普皆廻向願)에서 결론적으로 “불교에서는 ‘幸福’이라는 槪念보다 ‘安樂’의 의미에 더 가깝다”고 규정한다. 행복은 무엇인가 소득이 있을 때의 심리이면서, 용어 자체가 시간적인 의미를 전제로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기독교의 행복에 궁극적으로 ‘천국’이 등장하고 영어권에서 행복은 ‘좋은 때’를 의미하는 것과, 불교의 극락이 시간적 개념보다 초월적 상태에서 오는 안락과 해탈이 중시됨을 비교했다. “더 좋고, 더 나은 상태로의 끊임없는 초월의 노력에서 문득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총결분은 이런 복의 결론이 명쾌하다. 普賢菩薩民衆으로부터 영원히 사랑받는

이유, 여기에 “부처님의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 담당”이란 닉네임이 붙여졌다. 아울러 ‘延命菩薩’이란 별칭도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위신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왜 10가지 서원일까. 그 답은 십(十)이 숫자상으로 완전함을 뜻하면서, 신라 균여대사의 십구체(十句體)의 향가(鄕歌)로 꾸며진 <총결무진가>를 같이 풀어 썼다. 여기에

나온 普賢行願 十品을 행한 결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모든 보살이 이 대원에 수순하여 나아가면 능히 일체 중생의 성숙함이며,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 수순함이며,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모든 행원을 원만히

성취함이니 이 까닭에 선남여자야, 너희들은 이 뜻을 마땅히 이와 같이 알지니라.”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보경스님.

 

한.중.일 3국을 상호대비해 한국에서 이 행원품이 즐겨 암송되는 이유도 흥미롭다. 중국이 화엄을 바탕으로 한 불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사후 정토의 사상이라면, 일본은 현세중심의 철저한 법화와 관음신앙이고, 한국은 여러 가지가 혼합된 형태라는 것이다.

그런 한국에서는 순수 신앙적 측면에서 현세구현의 관음신앙과 왕생정토를 꿈꾸는 미타신앙이 병존했다. <화엄경>이 오랜 우리 역사를 지배하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린 것도 이 때문이다.

 

<화엄경>에 속한 <보현행원품>. 보현보살이 세운 열 가지의 발원의 장대한 여정을 ‘종송분’으로 마무리하며 저자는 “이생은 이생대로 차생은 차생대로 불보살님들이

중생을 건지기 위한 方便門은 활짝 열려있다.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니 중중무진한 행복의 인연에 눈을 뜨라”고 주문한다.

 

자비심을 기다리는 생명들을 위해 기꺼이 어려운 길을 나서야 할 功德은 예경제불원(禮敬諸佛願, 모든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 여래의 공덕을 찬탄합니다), 광수공양원(廣修供養願, 널리 공양을 수행합니다), 참회업장원(懺悔業障願, 모든 업장을 참회합니다), 수희공덕원(隨喜功德願, 남의 공덕을 기뻐합니다), 청전법륜원(請轉法輪願, 설법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청불주세원(請佛住世願,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합니다), 상수불학원(常隨佛學願,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겠습니다), 항순중생원(恒順衆生願, 항상 중생을 따라 순응하겠습니다), 보개회향원(普皆廻向願, 널리 회향합니다) 등으로 쌓아갈 수 있다.

 

보경스님은 서울 법련사 주지이며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중, 일생 1만권 독서의

꿈을 위해 <사는 즐거움> <기도하는 즐거움> <이야기 숲을 거닐다> <행복한 기원>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 등 저서를 냈다. 

[불교신문 2808호/ 4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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