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정님 말씀을 듣고 있을 때는 다 알 것 같은데, 돌아서기만 하면
또 옳고 그름을 분별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답]"어떻게 해야 옳은 거요?"" · · · · · · "
옳고 그름을 분별하면 틀리다고 '알아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계속 옳고 그름 사이에서 왔다갔다 먼지를 피우는 거요.
오죽하면 알아들으면 틀린다 소리까지 하겠소.
그러면 알아듣지 않아야 옳은 거요? · · · · · · 늘 하는 소리요.
이 法이 그렇게 옳고 그르고, 알고 모르고 하는 데에 속하는 法이 아니라고.
알아들어도
알아듣지 못해도 전부 그것 아니오.
意識의 끄트머리에서 먼지 피우지 말고, 본래마음자리로
돌아가시오.
그러면 옳은 것도 그냥 보고 그른 것도 그냥 보고, 마땅한 것도 마땅치 않은 것도
그냥 그대로 볼 수 있소.· · · · · · 그게 전부다 내 한마음 가운데의 일인 거요.
모르겠거든 꿈 생각해 보라는 소리 자주 하지 않소.
꿈은 몽땅 다 마음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오? 꿈속에서는
보는 것도 듣는 것도 全部 마음이 마음을 보는 거고 마음이 마음을 듣는 거요.
結局 전부 마음이 마음을 보고 듣고 한다는 건데,
그걸 어떻게 보았다고
들었다고 할 수 있겠소?
결코 우리가 알고 있는 보는 일, 듣는 일이란 없소.
이 世上에 觀察者와 觀察對相 卽,
능·소(能所)가 둘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자체가 幻想이오.
마음 밝히라 소리는 意識을 맑게 하라 소리가 아니오.
시시각각 고양이 눈빛처럼 變하는 그 意識을 좇지 말고
그러한 意識을 나투는 本來마음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소리요.
그 대원경(大圓鏡) 즉, 本來마음자리에 들면 하는 말마다 다 참이고, 내는 生覺마다 다 옳소.
바다의 千波萬波가 全部 한 맛이라는 소리요.
그렇다고 한 맛이기 때문에 전부 무시하고 쓸어 덮는 게 아니오.
보고 듣고 다 하면서 알기도 더 환히 다 알지만,
그게 전부 자기 업(業)의 그림자일 뿐임을 알기 때문에
그저 時節과 因緣 따라서 業도 짓고 보(報)도 받고 다 하면서 전혀 자취가 없는 거요.
-현정선원 법정님-
----------해솔님이 올린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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