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죽음 뒤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장백산-1 2014. 9. 15. 1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 죽음 뒤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문 :

 

깨달음이 무엇인지, 아라한이 되면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 :

 

이 같은 궁금증은 서울로 가는 차를 타는 게 중요하지

서울에 대해서 미리 알고 싶어하는 게 중요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서울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서울은 저절로 눈에 다 보입니다.

그러니 너무 궁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 인생, 현실, 세상에 대해서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내가 지금 이곳에 있을 때 이곳을 제대로 알고, 저곳에 가면 그 때 저곳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한데,

지금 이곳에 있으면서 이곳에는 無知하고, 저곳에만 關心 있다면 그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지금 살아 있으면서 죽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금 살아 있을 때는 지금 여기의 삶, 현실, 세상을 누리고 만끽하는 게 좋습니다.

이 事實을 아는 것을 일러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지금 살아 있을 때는 죽음을 生覺하고, 죽어서 사는 것을 生覺하는, 이 生覺을 無知라고 합니다.

지금 살아 있을 때 지금의 삶, 현실, 세상에 깨어 있지 못한 意識 狀態가 無知이고,

無知에서 깨어나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이 事實을 안다면, 지금의 삶,현실,세상,인생이 기쁘고

오늘이 좋으면 내일이 좋고, 現生이 좋으면 來生도 좋은 겁니다.

미리 來生 걱정 할 필요 없이 이생을 滿足스럽게 살면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自身이 願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면 幸福하고 滿足스러울 것이라고 生覺하지만,

人生이란 삶이란 세상은 우리가 願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또한 다 이루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世上, 좋은 人生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오래 살기를 願해서 500살까지 산다면 그것이 좋은 世上,좋은 삶일까요?

모두 서울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해서 매년 고등학교 졸업생이 모두 다 서울대학교에

간다면 무슨 意味가 있을까요? 그렇게 될 수도 없고, 된다고 해도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이렇듯 우리가 願하는 것이 다 이루어진다고 좋은 世上도 아니고, 또 世上은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願하는 대로 안 되니 世上이 그나마 굴러가는 것이지

우리가 願하는 대로 다 되는 世上이라면 그 世上은 하루아침에 망해버립니다.

이 事實을 確然히 알면 늘 幸福한 마음으로 살 수가 있습니다.


 

 

願하는 것이 있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안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진다고 特別히 좋을 것도 없고, 안 이루어진다고 特別히 나쁠 것도 없다고 알면,

이루어지면 이루어지는 대로 안 이루어지면 안 이루어지는 대로 世上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면 人生, 삶, 현실, 세상을 가볍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런 理致를 아는 걸 바로 깨달음이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理致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幸福하게 살 수 있는 이 人生을 괴롭다 여기며 사는 겁니다.

지금 여기의 人生이 삶이 세상이 괴로우니까 자꾸 죽은 뒤를 生覺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서의 삶의 問題를 解決하는 게 가장 重要합니다.

‘來生에 極樂이 있다면 나 빼고 갈 사람이 누가 있겠나?’

‘地獄이 있든지 없든지 나하고는 아무 關係가 없다.’

이렇게 지금 자신의 삶 인생 세상 현실에 自信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不生) 말인 아라한은

‘完全히 깨달아서 煩惱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煩惱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다는 말입니다.

삶과 죽음에 아무런 걱정 두려움이 없으니 죽으면 어떻고 살면 어때요,

다만 刹那에 精神이 깨어 있을 뿐입니다.

찰나 뒤 未來도 生覺할 필요 없고, 찰나 前 지나가 버린 過去도 生覺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지나간 過去를 자꾸 生覺하면 괴로움이 생기고, 오지도 않은 未來를 生覺하면 근심 걱정이 생깁니다.

지금 여기에서 精神이 깨어 있으면 過去의 괴로움도 없고 未來의 근심 걱정도 없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精神이 깨어 있는 者가 바로 修行者입니다.

 

우리는 지금 健康한 것이 얼마나 福된 줄 모르다가 病이 생겨서 죽게 됐다가 살아나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왜 꼭 어려움을 겪어야만 삶이 所重한 줄 알게 될까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幸福은 엄청난 겁니다.

우리는 自身이 가진 99의 福은 當然한 걸로 덮어두고 不足한 1에 執着해서 계속 是非 分別하며 괴롭게

살고 있습니다. 恒常 지금 여기서 내게 주어진 이 狀況, 삶이 나에게 얼마나 福된가를 안다면

남은 人生을 삶을 世上을 幸福하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