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신은 단죄하지 않는다 불교방송 다시듣기
진리는, 신은 단죄하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많은 종교들은 두려움을 통해 사람들을 가르켜 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죄를 지으면 지옥 간다’고 했던 그 가르침이 우리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 계율, 율법을 어기지 말라는 가르침이 우리에게 罪意識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그런 가르침에 속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신이 우리를 단죄한다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심판을 한 뒤 몇몇은 地獄으로 던져버린다고? 계율을 어기면 地獄에 간다고? 地獄은 없다. 罪 또한 없다. 그렇기에 두려워해야 할 그 어떤 것도 없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항변할 것이다. 그렇다면, 地獄이 없고, 罪도 없다면, 잘못을 저질러도 되고, 악행을 저질러도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물론 상관이 있다. 물론 地獄에 떨어진다. 큰 苦痛을 받게 된다. 그러나 地獄은 신 붓다 진리가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니며, 더욱이 그 곳은 실체적인 곳이 아니다.
똑같은 상황이 어떤 사람의 의식에게는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의 의식에게는 천당을 경험하게 하지 않는가. 배가 터지도록 부른 사람에게 자장면 곱배기는 고통을 가져오지만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그것은 천국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고통을 받지만 그 고통은 자신 스스로 만들어 낸 생각일 뿐이다.
생각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우리 의식은 결코 지옥을 경험할 수 없다. 그러니 있지도 않은 지옥을 생각으로 만들어내어 그곳에 떨어지면 어쩌지,죽고 나서 지옥에 가는 건 아닐까? 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함으로써 있지도 않은 지옥을 생각 스스로 만들어 내지 말라. 우리 의식이 두려운 마음에 떨면 그 두려운 마음으로 인해 두려운 세상을 창조한다. 지옥에 가게 될까봐 걱정 근심을 한다. 누구나 죄를 지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는 지옥에 갈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그 두려운 마음이 지옥을 창조해 낸다.
그러니 두려움에 떨지 말라. 두려운 마음으로 인해 지옥을 창조해 내지 말라. 대신에 마음 속에 무한한 사랑을 품으라. 무한한 동체대비의 자비로운 마음을 품으라. 붓다는 무한한 자비로움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대신 죽음을 사랑하라. 죽음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죽음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오히려 죽음을 경험해 본 사람은 죽음은 경이로운 것이라고 말한다.
삶을 두려워하는 대신, 미래를 두려워하는 대신, 지은 죄를 두려워하는 대신, 삶을 자신을 무한히 사랑하라. 삶도 죽음도 경이롭다. 그 둘은 둘이 아니며 그것은 사랑이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우리가 아무리 달려갈지라도, 아무리 벗어나려고 애쓸지라도, 혹은 아무리 도달하려고 애쓸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뿐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 자신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두려움도, 고통도, 죄의식도, 근심 걱정도, 지옥도, 죽음도 모두 사랑으로 감싸 안으라. 자비로움과 사랑 안에 녹아내리게 하라. 본래부터 그것은 없던 것이고, 가짜일 뿐이니, 진짜로 가짜를 품어 안으라. 사랑할 때, 사랑이 창조된다. 아니 본래 사랑이었음을 보게 된다. 우리의 삶의 여정은 언제나 사랑에서 출발하여 사랑에 도착할 뿐이다.
영적인 진보, 수행의 완성, 그것은 곧 잊고 있었던 사랑을 되찾고, 사랑이라는 근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숭고한 귀의(歸依)의 여정을 뜻한다.
우리 모두는 머지않아 사랑과 하나될 것이다. 무한한 자비로움을 체험할 것이다. 두려움이라고 불리우는 가짜에 속아오던 것을 깨닫는 瞬間, 바로 우리는 사랑과 자비의 파장으로 춤출 것이다. 삶을 사랑하라.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사랑하라. 사랑할 때 더 많은 사랑이 드러난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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