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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업을 뛰어넘고 있다

장백산-1 2014. 12. 13. 16:28

 

 

 

 

매 순간 업을 뛰어넘고 있다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4.12.13. 07:15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227 

 

 

 

매 순간 업을 뛰어넘고 있다

 

 업()은 行爲다. 신구의(身口意)로 生覺하고 말하고 行動한 것이 그대로 業이 되어 存在 속에 업력(業力)을 남긴다. 그 業力은 잠재적인 어떤 세력이며 에너지로 우리 안에 머물러 있다가 因緣의 때를 만나면 반드시 그에 相應하는

結果를 가져 온다. 이렇듯 한 번 지은 業은 반드시 받아야지만 消滅되는 特性을 가지고 있다. 業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법구경에서는 "하늘에도 바다에도 산중 동굴에도 사람이 惡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라고 설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이 지은 業은 반드시 자신 스스로 받아야 끝이 난다. 자, 그러면 여기에서 疑問이 생긴다.

불교에서는 분명 수행을 통해 業障이 消滅된다고 했는데 業障은 그 業報를 받기 前에는 消滅하지 않는다면

이 두 가지 가르침 사이에는 큰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닌가. 또한 아무리 善한 業을 많이 짓더라도 과거에 지은

악한 업이 선업에 의해 相殺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큰 罪를 지은 사람이라면 어차피 착하게 살아도

罪의 果報를 받을 것인데 선업을 애써 지을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고 자포자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런가?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소금물의 비유로써 답을 주고 계신다. 한 움큼의 소금을 한 잔의 물속에

넣으면 그 물은 짜서 마실 수 없게 되지만, 그것을 큰 그릇에 넣으면 마실 수 있는 물이 된다. 잔속에 넣은 소금의

양과 큰 그릇 속에 넣은 소금의 양은 동일하지만, 물의 양에 따라 마실 수 있는 물이 되기도 하고, 마시기 힘들만큼

짠 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한참 갈증이 심할 때 소금 한 움큼이 들어 간 많은 양의 물은 갈증을 해소

주는 소중한 감로가 되기도 하고, 더 나아가 그 그릇에 온갖 양념을 하고 나물을 넣어 국이나 찌개를 끓인다고

생각해 본다면 그것이 도리어 맛깔스런 음식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에 악업을 지어 놓았다고 하더라도 그 業을 機械論的이나 結定論的으로 반드시 나쁘게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 나쁜 業을 지었더라도 그 뒤에 좋은 業을 많이 지으면 이미 지은 나쁜 業에 대한

果報가 나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과거에 어떤 業을 지었느냐가 내 삶을 左之右之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오직 지금 이 瞬間 내 意志에 따라 自身의 삶과 運命을 自身 스스로 變化시키고

開拓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를 운명론이나 숙명론이라고 하지 않고 業報論, 業因論이라고 하는 것이다.

 

소금물을 넣었다면 반드시 그 물을 내 스스로 먹어야 하는 것은 分明하다. , 악업을 지었다면 반드시 그 악업의

과보를 내 스스로 받아야 하는 것은 分明한 것이다. 그러나 악업을 지었더라도 그 악업을 받을 때는 결정론적으로

악한 과보를 반드시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이처럼 악행을 많이 하고, 죄업을 많이 지었더라도 그

罪業을 懺悔하며, 反省하고, 다시금 善業을 더욱 많이 짓고, 善한 生覺, 善한 말, 善한 行動을 많이 함으로써

業을 善하게 變化시킨다면 악업의 과보를 받더라도 괴로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과거에는 선한 업을 많이 지었더라도 그 선업의 결과를 받을 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받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의 선업이나 악업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숙명론적으로 무조건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바꾸고 변화시켜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법성게'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이라고 한 말처럼 한 生覺이 곧 無量한 時間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 과거 무량한 시간 동안 수많은 악업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瞬間 한 生覺

 맑고 청정하게 일으켜 선업을 짓고 수행 정진한다면 지금 이 瞬間의 맑은 一念으로 삶을 變化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過去 無量劫 동안의 惡業이 있더라도 한 生覺 맑고 淸淨한 智慧를 일으키면 成佛할 수도 있는 것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