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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다

장백산-1 2014. 12. 18. 13:03

 

 

 

 

나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다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2014.12.18. 07:39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244                 

 

 

나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다

 

 

언제 어느 때나 어디서나 自身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아무런 고통이나 근심도 없다.

만약 어떤 문제나 걱정거리가 생겨났다면 그것은 나 자신에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겉에 드러난 나를

치장하고 있는 껍데기에서 고통 걱정 문제가 생겨난 것일 뿐이다. 껍데기 그것은 갑옷처럼 단단하며,

혹은 어떤 유니폼처럼 그 껍데기를 입고 있는 자신를 규정짓고 자신이 바로 그 껍데기인 양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거기에 속지 말라. 그것은 내가 아니다. 그 껍데기가 이를테면 내 성격 내 몸이라고 해도 좋고, 내 느낌,

욕구, 생각, 견해, 집착일 수도 있다. 나아가 내 직업, 외모, 경제력, 지위, 학력 등일 수도 있다. 우리는 바로 

그 껍데기를 라고 규정짓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바로 그렇게 나를 규정하기 때문에 우리 삶에

모든 문제며 근심 걱정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이와 같은 껍데기들을 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그 껍데기들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문제들이 곧

나의 괴로움이라고 착각하고, 그런 괴로움들에 일일이 관여하고 결박당해서 꽁꽁 묶여 꼼짝달싹 못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내가 누구냐고 했을 때 나의 성격을 내세우곤 하지만, 성격이 어찌 결정적인 나일 수 있겠는가.

성격은 내가 아니다. 그것은 다만 내가 살아 온 환경 속에서, 또 나의 경험 속에서 因緣 따라 만들어 진 것일 뿐이다. 만약 다른 경험과 환경이 나에게 주어졌다면 나의 성격은 달라졌을 것이다. 아니, 지금도 또 언제라도 지금의 내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매 순간순간 성격은 변화에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성격은 늘 현재진행형이며

終着驛에 도착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變하는 성격의 어느 한 瞬間을 선택해 그것이 나다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어리석은 생각이 그런 성격을 나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성격이 나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몸뚱이가 나인가? 이 몸 또한 다만 因緣 따라 끊임없이 變化하는 파동하는

에너지 덩어리일 뿐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變化하기 때문에, 어제의 내 몸과 지금의 내 몸 내일의

내 몸은 전혀 다른 몸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이 발견해 낸 진리이다.

 

그렇다면 내가 느끼는 느낌 감정들이 나인가? 느낌이라는 것도 끊임없이 變한다. 어떤 특정한 경험 속에서 느낌이

규정되어지기도 하고, 똑같은 조건 속에서도 느낌은 달라질 수 있다. 欲求, 生覺, 執着, 觀念, 見解등도 그것을

라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지, 그것들이 나일 수는 없다. 因緣에 따라서 욕구도 집착도 생겨나고, 인연 따라 온갖

생각 관념, 견해등도 끊임없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할 뿐이다. 어제 생겼던 욕구가 사라지고 오늘은 또 다른 새로운 욕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어제의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관념들도 새로운 어떤 조건에 의해 완전히 깨지면서 전혀 새로운 관념과 신념에 의해 무장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외모나 경제력, 직업, 지위, 명예 등이 나일 수도 없다.

그것들 또한 끊임없이 變化하는 因緣일 뿐이다.

 

이처럼 우리가 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因緣 , 條件 , 狀況, 따라서 끊임없이 變化에 變化를 거듭하면서

生成消滅을 반복하는 波動하는 에너지 덩어리일 뿐이다. 거기에서 變하지 않는 어떤 결정적인 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껍데기들를 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그 껍데기들에게 생긴 문제들을 보고

 내가 괴롭다라는 幻想에 빠져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괴로워보이는 것같은 현실이 펼쳐지고 있을 뿐이지, 나의 삶이 괴로운 것은 아니다.

현실 삶 거기에 主體나 主宰者는 없다. 다만 삶이라는 어떤 영화 한 편이 흐르고 있을 뿐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