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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껍데기에서 일어난 문제들

장백산-1 2014. 12. 18. 14:08

 

 

 

 

 

 

나라는 껍데기에서 일어난 문제들  |불교방송 다시듣기

 

 

 

나라는 껍데기에서 일어난 문제들

 

 

우리가 괴롭다고 느끼는 그 瞬間, 事實은 정말 내가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나라고 착각해서 믿고 있었던

虛妄한 我相이 괴로운 것에 불과할 뿐이다. 성격, , 생각, 욕구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을 우리는 쉽게

혹은 내 것이라고 規定해서  同一視 해버린다. 그러나 사실 그것들은 나를 둘러싼 虛妄한 껍데기 나일 뿐,

진짜 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여길 때, 사실 그 문제는 내가 규정해 놓은 바로 그

껍데기 나에게 생겨난 문제인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보자. 성격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겨났다면 그것은 나 自身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다만 성격 때문에 문제가 생겨난 것일 뿐이다. 성격과 나 자신은 同一人이 아니다. 성격 때문에 생겨난

문제를 풀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니 괴로워하지 말고, 상관하지 말고, 개의치 말라.

그냥 내버려 두어라. 그냥 내버려 두되 다만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관찰하기만 하라.

 

성격이 만들어 낸 문제들을 내가 풀려고 할 것이 아니라 나는 다만 그것들을 바라보는 觀察者가 되어서 관찰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차피 성격이 만들어 낸 문제를 내가 다 풀 수는 없다. 하나의 문제를 풀었더라도 성격은

끊임없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고, 그렇게 하다가는 끊임없이 성격이 만들어내는 문제들을 뒤치다꺼리

하다가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生을 허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는 나에게 주어진 이 한 生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렇다면 몸이 만들어 내는 문제를 보자. 몸이 만들어 내는 문제에 일일이 다 관여하면서 몸에게 휘둘릴 필요도 없다. 몸도 성격과 마찬가지로 내가 아니다. 내가 할 일은 다만 몸의 움직임이며 몸이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다만 觀察하고 注視하는 일 뿐이다.

 

예를 들어 몸에 감기 몸살이 왔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은 다만 因緣에 따라서 肉體와 이 世上 사이의 어떤 法則에

따라 自然스럽게 일어나는 하나의 現象일 뿐이다. 그런데 몸이 나라고 집착하게 되면 그 감기 몸살은 自然스러운

現象이 아니라 病的인 現象이 되고 만다. 그러면서부터 몸에 문제가 생겼다고 안달하고 괴로워하며 내 마음까지

괴롭히곤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리는 다만 멀리 아주 멀리 떨어져서 내 몸에서 일어나는 現象을

다만 注目하고 注視 觀察하면 된다. 감기 몸살이라는 現象이 아주 멀리서 일어나는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닌 아주

自然스러운 自然의 現象이라 生覺하고 다만 그 自然의 現象을 주목 주시 관찰 지켜보기만 하라.

 

나와 同一視하고 있던 다른 모든 껍데기 나도 마찬가지다. 欲求 生覺이 일어나고, 執着  觀念이 생겨날지라도

그 껍데기 나와 진정한 나 자신을 同一視 했던 마음에서 벗어나서 그것들과 나 사이에 먼 空間을 만들어 주시하고

지켜봐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와 아무 相關없이 일어나는 어떤 現象을 다만 구경하듯이,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어떤 장면들을 흥미롭게 구경하고 지켜보는 관객처럼 내 삶의 연극을 다만 주시하고 지켜보라.

 

眞正한 나 自身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다만 문제를 만들었다면 그 문제는 나 自身이 아니라 나라는 假面을

뒤집어쓴 가짜들 내가 만들어 낸 문제일 뿐이다. 가짜 나, 껍데기 나에게 속지 말라. , 성격, 느낌, 생각, 관념,

욕구, 욕망, 소유, 직업, 돈, 명에, 권력 등등……. 이 모든 껍데가 나에서 라는 수식어을 빼라. 그들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虛妄한 문제들에 휩쓸리지 말라. 그 모든 문제 근심 걱정은 진정한 나 自身의 것이 아니라 다만

가짜 나 껍데기 나가 만들어내는 문제 근심 걱정일 뿐이다. 그것들은 다만 내가 관찰하고 바라볼 것들이지,

나 自身의 實體가 아님을 分明하게 記憶하라.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을 보듯이 내 삶이라는 演劇을 구경하듯 지켜보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