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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순간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싸늘해 졌다. 봄인 듯 하면 벌써 여름이 찾아오고, 여름을 느낄만 하면 가을이 노크를 한다.
이렇게 歲月은 하루가 다르게 흘러가는데 내 속 뜰의 工夫는 얼마만큼 그 흐름에 부응하며 보내왔는지… 하루 이틀, 일분 일초 이렇게 흐르는 시간을 너무 쉽게 소모해 버리지는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날이 갈수록 단순한 아쉬움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뻐근한 가슴앓이로 다가온다.
‘지금 이 瞬間’이라는 이 所重한 機會 이 所重한 瞬間을 놓쳐버리면 다음 瞬間이란 그다지 소중하지 못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지금 이 瞬間 보다 더 나은 다음 瞬間을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겐 다음 瞬間은 없다.
백일 천일 공부할 것도 없고, 前生 工夫因緣 논할 것도 없으며, 다음 생에도 이 공부인연 이어지기를 구할 것도 없이 바로 지금 이 瞬間이 내가 고대하고 그렇게 찾던 '바로 그 瞬間'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라고 또 바란다. 돈을 벌기 바라고, 지위가 오르길 바라고, 성공하길 바라며, 계속해서 무엇인가 이루길 바란다. 그러나 바라는 瞬間 그 마음은 '지금 여기 이 瞬間'에 없다. 생각 속의 과거의 마음이 되어버린다. 未來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瞬間을 最善으로 살아가는 길이다.
지금 이 瞬間이야말로 내가 바라던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진 瞬間이 되어야 한다. 자꾸 마음이 딴 곳 어디로 가려고 애를 쓰지 말고 지금 이 瞬間 우린 이미 到着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럴 때 밥 먹는 그 사소한 日常의 瞬間이 이 世上에서 가장 所重한 깨달음의 瞬間이 되는 것이다. 밥 빨리 먹고 나서 다른 일 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밥 먹는 그것이 그대로 삶의 목적인 것이다. 밥 먹는 瞬間은 온전히 밥만 먹는 것이다. 밥 먹으면서 딴 生覺하고, 未來를 計劃하고, 過去를 떠올리는 그렇게 繁雜하지 않고, 오직 밥만 먹어야 한다.
밥을 먹는 瞬間, 일을 하는 瞬間, 걷는 瞬間, 대화하는 瞬間, 每 瞬間 瞬間 몸과 마음이 온전히 그 瞬間 거기에 있어야 한다. 每 瞬間 到着해 있어야 한다. 언제나 우리는 每 瞬間 거기에 이미 도착해 있다.
어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려 갈 필요는 없다. 이미 到着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착하려고 애쓸 것도 깨달으려고 애쓸 것도 없고, 이 괴로운 세상 잘 살아 보려고 애쓸 것도 없다. 每 瞬間 이미 到着했음을 알면 된다. 그랬을 때 삶은 더없이 平和롭고 香氣로울 수 있다. 낱낱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로 坐禪이고 깨어있음이 된다.
모든 瞬間 瞬間 더 이상 到達할 곳이라고는 없이 그 瞬間이 가장 온전한 瞬間이 되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瞬間이 우리들이 그렇게 찾아 나섰던 窮極의 瞬間이다.
바로 지금 이 瞬間,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자. 늘 어딘가를 向해 달려가려 하고, 무엇인가 목적 달성을 위해 애쓰고, 끝이 보이지 않는 欲望과 執着의 사슬에 빠져 한 시도 滿足하지 못하며, 한 시도 到着의 平和로움을 맛보지 못하고 안달하는 이 마음 생각을 조용히 들여다보자…
시간은 生覺으로 만들어 낸 조잡한 觀念에 불과하지만, 너무나도 빨리 스쳐 지나가는 이 시간 속에서 내가 온전히 살고 있는 瞬間은 얼마나 되는가를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할 것이다.
언제나 바로 지금 이 瞬間을 살면 時間은 없다. 過去와 未來라는 時間이 없는데, 없는 時間이 이 세상 어느 것 어디에 붙을 수 있나. 이 새로운 瞬間 이 소중한 瞬間瞬間을 결코 소홀히 흘려보내지 말자.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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