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 완릉록 18-2 오직 한 맛의 禪이라네

장백산-1 2014. 12. 29. 01:03

 

 

 

 

 

 

◈ 완릉록 18-2   오직 한 맛의 禪이라네

 

 

어떤 스님이 귀종(歸宗)을 하직하는데 歸宗이 그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려는가?"
"제방에 다섯 맛의 선[五味禪]을 배우러 갑니다."
"제방은 다섯 맛의 선이지만 나의 이곳은 오직 한 맛의 선이라네."
"어떤 것이 한 맛의 선입니까?" 그러자

귀종이 그 스님을 문득 후려쳤다.
그 스님이 소리쳤다."알았습니다. 알았습니다."
귀종이 다그쳤다. "말해 봐라, 말해봐라."
그 스님이 입을 열려고 하자  歸宗은 또 몽둥이를 내리쳤다.

그 스님이 뒤에 대사의 회하에 이르자 대사께서 물었다.
"어느 곳에서 오는가?"
"귀종에서 옵니다."
"귀종이 무슨 말을 하던가?"
그 스님이 앞날의 이야기를 그대로 말씀드리니,
대사께서는 곧 바로 법좌에 올라가 그  因緣을 들어서 말씀하셨다.
"마조스님께서 84명의 善知識을 배출하긴 했으나,
質問을 당하면 모두가 똥이나 뻘뻘 싸는 형편들인데,
그래도 歸宗이 조금 나은 편이다."

 

 

 

********원오당 한소리********

 

귀종(歸宗) 지상(智常)스님은 남악(南岳) 회향선사의 문하이며

마조 도일스님에게 法을 이어받은 선승이며 출생년대는 미상이고 당대스님으로

귀종은 주석한 절의 이름이다.

 

"어떤 스님이 귀종(歸宗)을 하직하는데

귀종이 그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려는가?"
"제방에 다섯 맛의 선[五味禪]을 배우러 갑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미선은 그 당시 조사선이 활발발하든 시절이라

운문선사의 운문종, 법안스님의 법안종, 조주선사와 마조스님, 동산스님등이

여러 곳에서 법을 펴고 있을때라 각 제방을 두루 탐문하여 각각의 문중의 선을 배우겠다는 뜻이다.


"제방은 다섯 맛의 선이지만 나의 이곳은 오직 한 맛의 선이라네."

 

각 제방에서 法을 펴지만 조사선은 오직 一心法이며 法門은 一乘法門이다.

그러니 귀종선사도 이곳은 바로 마조스님의 법을 이은 곳이니 오직 하나이며 그 하나는

바로 심법(心法)인 일심(一心)이다. 그래서 귀종스님은 오직 한 맛의 여래선

즉 부처님의 심인은 오직 하나인 일심법이라고  하신다.

 

"어떤 것이 한 맛의 선입니까?" 그러자 귀종이 문득 후려쳤다.
그 스님이 소리쳤다. "알았습니다. 알았습니다."

어떤 것이 한 맛의 선이냐고 뭍는데 왜 귀중스님은 방으로 후려쳤을까?

때리면 아픔을 느낀다. 그런데 몸은 아픔을 모르는데 무엇이 아픔을 감각하느냐? 라고 뭍고 있는 것이다.그러자 그 스님이 알았습니다라고 하자 정말 알았을까

귀종이 다그쳤다. "말해 봐라, 말해봐라."

 그 스님이 입을 열려고 하자 귀종은 또 몽둥이를 내리쳤다.

알았으면 무엇을 알았는지 말해 봐라 말해 봐라고 다그쳤다.

그래서 그 스님이 말을 할려고하자 또 몽둥이로 내리쳤다

맞았을때 느끼는 그 감각이 아니라 왜 맞았는지 알았다고 하는 변명이며

그 자리를 모면하려고 또 말을 지어 할려고 하고 있음을 간파하시고

해보아야 변명이다. 할려면 맞았을때  아~야~ 해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로 알아차려야지 왜 에둘러 造作된 마음을 말하려고 하느냐며 또 때린 것이다. 알겠는가? 

"그 스님이 뒤에 대사의 회하에 이르자 대사께서 물었다.
"어느 곳에서 오는가?" "귀종에서 옵니다."
"귀종이 무슨 말을 하던가?"
그 스님이 앞날의 이야기를 그대로 말씀드리니,
대사께서는 곧 바로 법좌에 올라가 그 인연을 들어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맞고 황벽스님에게 이르자 황벽스님이 물었다

어느 곳에서 오는가? 라고 뭍고 있다.

원래 방위처소가 없는데 어찌 황벽스님이 이렇게 물었을까?

이것은 相對方의 見處를 뭍는 것이다.

 

그런데 '귀종에서 옵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상대를 간파하시고,

그래 귀종에서는 어떻게 법을 펴시든가라고 뭍고 있다.

그래서 귀종선사에게 두번 맞은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마치 임제선사가 황벽선사에게 세번 뭍고 세번 맞아 대우스님을 찾아가

왜 때렸는지에 대해 물었다.

대우스님 하신말 '그렇게 자비롭게 가르침을 주셨는데 어찌 여기와서 그 연유를 뭍는가!' 라고 말하자

임제스님이 바로 깨달았든 것처럼

그런데 이 스님은 깨닫지 못하고 여기 까지 왔다.

 

그래서 그 스님의 견처를 간파하신 황벽스님이 법좌에 오르셔

하시는 것이 조사선이 아니라. 인연법을 들어 설파를 하시고 있다.


"마조스님께서 84명의 선지식을 배출하긴 했으나,
질문을 당하면 모두가 똥이나 뻘뻘 싸는 형편들인데, 그래도 귀종이 조금 나은 편이다."

마조 스님 밑으로 84명의 선지식이 나왔으나 그래도 귀종스님 만이

제대로 조사선을 구사하시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계신 것이다.

 

이런 스님아 그러니 학승이지!


***본불본락(本佛本樂) 하옵소서! ()()()***
***화엄동산에서 원오스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