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트라우마, 죄의식에 갇히게 되면

장백산-1 2015. 2. 6. 02:53

 

 

 

 

15. 02. 04 - 트라우마, 죄의식에 갇히게 되면|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5.02.05. 14:13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41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2월 04일 방송

 

' 트라우마, 죄의식에 갇히게 되면 '

 

 

트라우마, 죄의식에 갇히게 되면

 

어떤 젊은 보살님이 찾아와서 마음 속의 고통을 털어놓더군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은 천벌을 받을 거라고

하시데요. 그 분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었는데, 어쩔 수 없었지만 낙태수술을 결정하셨던 거에요. 그런데

본인은 그 罪意識이 인생에서 너무나도 큰 짐처럼, 뭔가가 콱 내리누르는 것처럼 옥죄어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무엇을 해도, 때때로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 오더라도 마음속에서는 이런 罪를 저질러놓고

행복해 하면 안 되라고 속삭이는 무언가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나쁜 짓을 하고 어떻게 웃을 수가

있느냐고 하면서, 자신은 죽을 때까지 죄를 뉘우치면서 우울하게 살아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장병은 군생활을 하는데 늘 인상이 어두웠지요. 알고 봤더니 자신이 군에 있는 동안 오랜

지병으로 힘들어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자신이 군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기쁜 마음으로 웃으면서 지내는 것은 아버지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를 하데요.

 

이런 일들은 누구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말할 수 없는 마음의 傷處나

罪意識을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 過去의 잘못으로

인해 결코 행복해하면 안 되고, 즐겁게 살면 안 되는 것일까요? 내가 불행하게 사는 것만이 罪意識이나

마음의 傷處를 떨쳐내는 길인 걸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事實 우리는 그 어떤 잘못에도 불구하고, 큰 罪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根源에서는 언제나 無罪입니다.

아무런 罪도 없고 失手도 마음의 傷處도 없습니다. 存在의 根源, 텅~빈 本 바탕에서는 罪라는 槪念이

붙을 자리가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모든 것은 幻影과도 같은 꿈 속에서 일어난 한바탕 幻想일 뿐입니다.

 

實際 罪라는 것도, 狀況 따라, 나라 따라 어느 한 地域에서는 罪인 것이 다른 곳에서는 罪가 아니기도

하지 않습니까? 罪라는 槪念이 固定된 實體가 없기 때문입니다. 罪無自性從心起라고 하듯이 罪는 自性이

없어서 다만 마음 따라 일어나는 신기루 같은 것일 뿐입니다. 마음에서 스스로 罪意識을 붙잡고 있으면서

나 스스로 나를 斷罪하고 억누를 뿐이지, 罪를 斷罪하는 宇宙의 原理나 神 같은 것은 없습니다.

罪라는 觀念 生覺 自體가 幻影이고 幻想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宇宙法界에는 물론 因果應報라는 理致는 있습니다. 宇宙大自然의 自然스러운 原因과 結果라는

宇宙에너지 均衡의 法則은 嚴然히 存在합니다. 그러나 그 宇宙에너지 均衡의 法則 또한 우리가 生覺하는

것처럼 그렇게 무섭고 두렵고 地獄에 떨어져서 苦痛 받으며, 神조차 나를 버리는 그런 음침한 果報로써의

地獄世界처럼 存在하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부처님께서 罪를 지었으니 너는 나쁜 놈이야. 이 고얀 놈!

地獄에나 가 버려라하고 화를 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 모든 것은 내 意識의 장난일 뿐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오~ 내 아들이 그래도 내 生覺하느라 저렇게 웃지도 않고 우울하게 군생활을 보내니

참 고맙구나하고 기뻐하실까요? 그렇지 않겠죠. 우리 마음의 에너지 波長이 밝은 波長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나와 連結되어 있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마음도 幸福해지는 것입니다. 이 世上 모든 것은  連結되어 있어서

내 마음과 共鳴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밝아져야 돌아가신 아버님의 마음도 밝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眞理는 언제나 宇宙萬物 우리를 完全히 容恕하고 계십니다.

아니 어느때도 진리는 우리를 審判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나를 斷罪하는 것은 언제나 나 自身이지 眞理가 아닙니다. 내 意識 스스로가 나 自身을 容恕해 주고,

解放시켜 줄 때 비로소 하늘도 宇宙法界도 나를 向해 활짝 가슴을 열어서 안아 줄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