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爲子 仙人은, 도(道)의 큰 源泉은 삼신(三神)에게서 나왔으니, 道는 이미 相對도 없고 名稱도 없고, 相對가 있으면 道가 아니며, 名稱이 있으면 또한 道가 아니다라고 해서 道는 恒常하는 道가 없다고 하였는데, 삼신(三神)은 일신(一神)을 나누어 稱하는 말로서 物理的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일(一)은 곧 無에서 시작하고 無에서 끝나므로 相對가 있을 리 없으며, 名稱이 있을 리 없는 것이다.
卽, 無極은 一極이기도 하며, 無極은 絶對的인 유(有)로서 相對的인 무(無)로 稱할 뿐인 것이고, 일극(一極)은 하나뿐인 극(極)이므로 相對가 없어 無極이며 原來 무(無)이나 相對的인 유(有)가 되는 것이다. 結局 無와 有는 같은 것이나 相對的인 區分일 뿐인 것이다.
이에 신(神)은 곧 무(無)가 되나 絶對的으로 存在하는 絶對的인 유(有)이며, 그리하여 신(神)을 그 源泉으로 하는 도(道)는 相對가 있기 以前의 道이며 名稱이 生起기 以前의 道인 것이다.
또, 道는 무상(無常)의 道이며 때에 따르니 이에 道가 貴한 바이고, 稱하되 무상(無常)의 稱이며, 百性을 便安하게 하니 이에 稱이 실재(實在)하는 바이며, 그 밖이 크지 않고 안이 작지 않으니, 道는 이에 包含 하지 않는 바가 없다라고 하였는 바, 일(一)은 무(無)에서 始作하여 相對的인 유(有)가 되어 영원히 오고가며 다시 무(無)로 되돌아가는 무상(無常) 그 自體로서 항상(恒常)스런 모습이 없어 貴한 存在가 되는 것이다.
道는 名稱을 붙이기 以前의 무상(無常)의 稱으로서 번잡하게 名稱을 쓰지 않으므로 百性들의 마음이 歸着하는 바가 없어 便安하게 하는 反面에, 그 根本은 變하지 아니하는 絶對的 存在로서 實在하는 것이며, 道는 生覺할 수 없는 그러한 存在가 아니므로 그 밖이 生覺할 수 없는 程度로 無限하다고 하지 않는 것이므로 크지 않다고 하는 것이며, 모든 萬物의 源泉으로서 모두 담고 있으므로 그 안이 작지 않다고 하는 것이고, 道가 萬物을 包含한다고 하는 것이다.
하늘에는 틀(機)이 있으니 내 마음의 틀에서 보고, 땅에는 모습이 있으니 내 몸의 모습에서 보며, 事物에는 다스림이 있으니 내 기(氣)의 다스림에서 봄이니, 이에 하나를 잡아서 셋을 포함하고, 셋을 모아서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라 하였는 바(執一含三 會三歸一), 틀(機)은 骨格으로서 그 意圖된 바가 꾸며진 것인데, 하늘이 萬物을 만들 때 그 意圖대로 틀을 만드니, 사람이 사람의 形態場을 가지고 사람 모습을 띄게 되는 것처럼, 하늘이 意圖하는 틀을 사람의 마음의 틀에서 볼 수 있는 것이며, 또 땅에는 하늘의 틀로 만들어진 모습들이 있으니 곧 내 몸과 같이 하늘의 意圖대로 만들어진 모습이 있는 것이며, 모든 事物에 기(氣)가 循環을 하니 이는 내가 내몸과 내마음으로 氣를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며, 기(機)와 상(象)과 기(氣)는 三位一體인 것이다.
천기(天機)의 一部가 사람의 심기(心機)이며, 지상(地象)의 一部가 사람의 육신(肉身)이며, 물재(物宰)의 一部가 사람의 기재(氣宰)인 바, 심기신(心氣身)이 原來 하나로서 셋으로 나누어지고 셋을 包含하여 完全한 存在가 되는 것이며, 心氣身의 源泉인 성명정(性命精)이 다시 原來의 하나(一)로 되돌아 가므로,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귀일(會三歸一)이라 하는 것이다.
일신(一神)이 내리는 바 이는 事物의 理致이며 이에 천일(天一)이 물(水)을 낳는 道理이고, 성통광명(性通光明)은 삶의 理致이며 이에 지이(地二)가 불(火)을 낳는 道理이며, 재세이화(在世理化)는 마음의 理致이며 이에 인삼(人三)이 나무(木)를 낳는 道理이다라고 하였는 바, 물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에서 비나 이슬이나 서리나 눈처럼 보이는 물이 되어 땅으로 내리므로 하늘이 물을 낳는다 하는 것이며 하늘님, 一神이 땅으로 내리어 事物을 만드는 理致가 된다.
또, 불은 땅에서 하늘로 向하여 타므로 땅이 불을 낳는다는 것이며 하늘의 太陽처럼 本性을 通하고 밝게 비추므로 生命을 있게 하는 理致가 되며, 나무는 땅으로 내리듯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솟아 오르고 사람이 또한 땅을 딛고 하늘로 向하여 서 있으므로 사람이 나무를 낳는다고 하는 것이며,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마음으로써 世上을 다스리므로 마음의 理致라 하는 것이다. 이는 천지인(天地人)의 三太極의 原理를 천일(天一), 지이(地二), 인삼(人三)의 理致로 나누어 말한 것이 된다.
삼신(三神)이 만든 삼계(三界)는 곧 하늘과 땅과 사람인데, 물로써 하늘을 본 따고 불로써 땅을 본 따고 나무로써 사람을 본 땄다고 한 것은, 천지인(天地人)의 理致를 변화형상(變化形象)의 모습으로 설명한 것이며, 보이지 않는 신(神)을 음(陰), 보이는 사물(事物)을 양(陽)이라 하고 사람은 天地 陰陽의 調和로 나타난 存在로서 중(中)에 해당하는 바, 나무(木)가 天地 陰陽의 調和로 생긴 사람과 같은 모습이 되어 중(中)에 해당하는 것이 된다.
여기 유위자 선인의 道에 관한 말씀에서, 삼신오제론(三神五帝論) 中 오제(五帝)에 對應하는 오행(五行)의 原理를 바로 보게 된다. 卽, 北方의 흑제(黑帝)가 물(水)을 관장하며, 南方의 적제(赤帝)가 불(火)를 관장하며, 東方의 청제(靑帝)가 나무(木)을 관장하는 원리가 된다. 북과 남, 흑제와 적제, 물과 불은 상대적인 명칭이며 상대적인 성질을 지닌 존재인데 오방(五方)에 따른 오행(五行)의 배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서기전3500년경 태호복희가 팔괘역을 만들기 以前에 배달나라 초기부터 이미 존재하였던 일월수화목금토(日月水火木金土)에 따른 칠회제신력(七回祭神曆)에서 보듯이 陰陽五行의 基礎 理論이 定立되어 있었던 것이 되는데, 陰陽은 곧 천지(天地) 기(氣)의 理致이며, 오행(五行)은 곧 오행성(五行星) 기(氣)의 理致가 된다.
태호복희가 천지운행(天地運行)에 관한 팔괘역(八卦易)을 만들기 以前에 發見한 하도(河圖)가 곧 배달나라의 음양오행도(陰陽五行圖)인 것이며, 음양사상(陰陽四象)의 원리가 성립된 以後에 나온 陰陽中의 原理를 內包한 천부경(天符經)의 삼태극(三太極)의 원리에서 나온 天地人의 原理로서 最終 陰陽五行의 原理로 정립된 것이 된다. 卽, 五行은 陰陽에서 나오는 중(中)에 해당하며 다시 이 중(中)이 음양중(陰陽中)으로 槪念이 분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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