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근본은 빠르거나 느린 것이 아니니 한 생각이 만 년이다.

장백산-1 2015. 4. 29. 22:35

 

 

 

 

 

 

내안의 물고기 한마리 / 신심명 64|한국시

 

 

 
내 안의 물고기 한 마리 / 류시화
 
 나는 내 안에 물고기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물고기는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내 안의 푸른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고
때로는 날개 없이 하늘을 날기도 한다
 
물이 부족하면 나는 물을 마신다.
내 안의 물고기를 위해.
내가 춤을 추면 물고기도 춤을 춘다.
내가 슬플 때 물고기는 돌틈에 숨어
눈을 깜박이지도 않은 채 나를 응시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난다 해도
나 자신으로부터는 달아날 수 없는 거.
날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내 안의 물고기를 행복하게 하는 일.
나는 내 안에 행복한 한 마리 물고기를 키우고 있다.
 
 
 
 


 

 

 

64. 根本은 빠르거나 느린 것이 아니니 한 生覺이 萬年이다.
宗非促延 一念萬年  - 신심명 중에서


時間은 生覺입니다. 時間은 곧 나입니다.

나를 認識할 때 時間은 느리게 흘러가고,

나를 認識하지 못할 때 時間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生覺이 없으면 時間이 없습니다. 내가 없으면 時間이 없습니다.

生覺이 바로 나이고, 내가 바로 生覺입니다.

한瞬間에 무량 세월 널리 관하니    一念普觀無量劫
오고 감도 머무름도 또한 없다네    無去無來亦無住
이와 같이 삼세 일을 밝게 안다면   如是了知三世事
모든 방편 뛰어 넘어 십력 이루리   超諸方便成十力

한 生覺 가운데 永遠이 있습니다.

永遠이 바로 지금 이 한 生覺 속에 있습니다.

한 生覺이 한 生覺이 아닌 줄 알면 永遠 또한 永遠이 아닙니다.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이 바로 지금 여기 한 生覺이자 永遠입니다.

문득 한 生覺 쉬면 곧장 永遠입니다.

쉬고 쉬어 모든 일 쉬어버리니                休休萬事休
고요하고 고요해서 참된 모습 드러나도다  寂寂眞相露
인연 따라 조작함이 없으니                    隨緣無作爲
가는 곳마다 큰 안락이로다                    處處大安樂

텅~비었으나 활짝 깨어있는 텅~빈 覺性의 空間 속에서

끊임없이 多樣한 現象들이 出沒합니다.

온갖 事件들이 지나가지만

바로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살아있는 텅~빈 覺性의 空間은 變함이 없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의 한 瞬間이 텅~빈 이 覺性의 空間입니다.

永遠한 時間이 그대로 텅~빈 永遠한 覺性의 空間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입니다.

앉아서 흰구름 보고 물 소리 들으니            坐看白雲聽水聲
온갖 소리와 모양이 본래 가풍이로다          都盧聲色本家風
한 바퀴 서릿발 같은 달이 빈 산 가득한데    一輪霜月滿空山
찬 기러기 하늘에서 울며 북으로 날아가네   寒雁唳天向北飛

 

- 옹지릴라 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