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라

장백산-1 2015. 5. 6. 23:52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라

 

텅~빈 視線으로 맑게 世上을 보기 위해서는 우린 어린아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世上에 처음 태어난

아기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때 우린 세상을 상대로 그 어떤 是非나 分別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새롭고 경외에 넘치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어제나 그제, 혹은 지금까지

살아 온 나이 만큼의 세월 동안 내가 살아왔던 모습으로써 오늘을 똑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일은,

아니 조금 전의 일까지라도 모두 비워버리고 오직 지금 여기 이 순간이 자리로써 세상을 보라.

 

이 세상엔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야생적이며 자연적인 것들에게서는 똑같은 것을 찾을 수 없다.

眞理와 合一하여 살아가는 모든 存在에게서 똑같은 것이란 있을 수 없다. 같은 꽃이라 할지라도 똑같은

꽃은 없으며, 똑같은 기후조건 아래에서 자란 나무들 또한 똑같은 나무가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70億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똑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아마도

인류 역사상 전 인류의 시공을 통틀어 똑같은 모습과 삶 생각을 가지고 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어제의 하늘은 어제의 하늘일 뿐, 오늘의 하늘은 전혀 다른 별개의 하늘이다. 어제의 나무며 들꽃들과 오늘의

나무며 들꽃은 서로 같지 않다. 전혀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 날마다, 아니 매 순간순간 전혀 새로운 찰나

찰나만 있을 뿐이다. 찰라 찰라의 순간, 그것이 이 世上의 本來의 모습이며 眞理 本然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眞理 本然의 모습을 따라야 하고, 그것은 바로 每 瞬間瞬間을 전혀 새롭게 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깨달은 이들이 世上을 보는 方式이 아니겠는가.

 

어제의 觀念으로 오늘을 判斷해서는 안 된다. 어제의 偏見을 오늘까지 가져오지 말라. 지나간 過去에 만들어진

先入見으로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의 世上을 判斷하는 것이 아닌, 갓 태어난 어린 아이가 世上을 바라보듯

전혀 새로운 텅~빈 視線으로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것을 바라볼 때, 배울 때, 혹은 진리를 공부할 때, 과거에 배워왔고 익혀왔던 그것들을 가지고 세상을

듣고자 한다면 점점 더 眞理와는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다. 참으로 眞理를 알고자 한다면, 참되게 이 世上을

있는 그대로 보고자 한다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것을 보는 것처럼 世上을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法門을 들을 때도 혹은 책을 읽을 때 그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自身의

偏見으로써 걸러 보며, 自身의 見解와 合當하는 것들만을 選擇的으로 받아들여 보기 때문이다. 그랬을 때는

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참되게 읽은 것이 아니며, 다만 내 안에 蓄積된 信念 觀念만을 强化시켰을 뿐이다.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 이 世上은 전혀 새로운 곳이다. 내 눈에 보여 지는 모든 對相들은 내가 처음 보는

것들이다. 눈이 내려도 恒常 첫 눈이며, 사랑도 恒常 첫 사랑이고, 바람이 불어도 恒常 새로운 바람일 뿐이다.

 

잠시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 늘상 하던 일이라도 전혀 새로운 視線으로 그 일을 시작해 보라. 天眞한

어린 아이가 되어 난생 처음 걷는 것 처럼 숲길을 거닐어 보라. 처음 보는 듯 피어나는 봄꽃을 바라보라.

평소 때와는 다르게 조금 더 깊이 바라보라.


마음이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때 매 순간순간은 기적과도 같은 眞理의 瞬間이 될 것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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