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본래자기를 회복함

장백산-1 2015. 7. 12. 19:06

 

 

 

 

[본래자기를 회복함]

 


可笑五陰窟 (가소오음굴)            우습구나, 오음의 동굴이여

四蛇共同居 (사사공동거)            네 마리 뱀과 함께 사는구나.

黑暗無明燭 (흑암무명촉)            캄캄한 방에 밝은 촛불 하나 없는데

三毒遞相驅 (삼독체상구)            세 마리의 독사가 번갈아가면서 날뛰네.

伴黨六箇賊 (반당육개적)            여섯 도둑들이 무리를 이루어

劫掠法財珠 (겁약법재주)            나(부처님)의 보배구슬을 겁탈하네.

斬卻魔軍輩 (참각마군배)            내 마음속 마군의 무리를 베고 물리치니

安泰湛如蘇 (안태담여소)            마음이 편안하고 맑아 다시 살아난 기쁨과 같네.

 

 

人間이란 사대(四大) 오온(五蘊)으로 구성되었고,

인간은 순간순간 눈 ․ 귀 ․ 코 ․ 혀 ․ 몸 ․ 뜻인 六根의 여섯 가지 感覺器管을 통해서 각각

그 對相이 되는 색(빛, 사물) ․ 소리 ․ 향기 ․ 맛 ․ 촉감 ․ 법 등 六境(六塵, 六賊)을 접촉해서

탐욕 ․ 분노 ․ 어리석음(三毒心)의 業을 짓기 때문에 自身의 보배구슬(本性,佛性)을 겁탈당하고

있음을 비유와 상징으로 말하고 있다.


 
마지막 결귀에서는 “내 마음속 魔軍의 무리 三毒心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번뇌 망상 분별심을

벗어버리고 물리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맑아져서 다시 살아난 것과 같은 기쁨과 같네”라고 하여

三毒心에 얽매이지 말고 벗어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함경》에서  “戒定慧 삼학(三學)을 통해 三毒心에서 벗어나면

妄想 煩惱 分別心이라는 欲望의 불꽃이 完全히 꺼진 涅槃에 이르며, 覺者가 된다”고 하였다.


 
불교 수행의 요체는 戒律․ 禪定 ․ 智慧를 닦는 三學이고, 삼학을 통해서

三毒心에 구속당하지 않고 벗어나면 수행이 완성되고 안심(安心)을 얻어 부처가 된다.

 

寒山은 바로 이 내용을 한 편의 詩로 읊은 것이다.

 

1句  ‘오음굴(五陰窟)은 色-受-想-行-識 卽, 肉體와 精神으로 이루어진 人間의 삶

物質的 精神的인 동굴 속에서 사는 삶에 비유하였다. 그러나 이 동굴(인간)은 固定不變하는

獨立的인 實體가 아닌 假建物로서 계속 變하는 無常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 안가서 허물어지게

되어 있고, 캄캄하여 촛불 하나 없다. 뿐만 아니라 네 마리 뱀(四大)이 함께 살고 있다고 2구에서

덧붙이고 있다. 이것이 五蘊(五陰)의 假合物인 人間의 삶이다.

 

 
3,4구는 빛이 하나 없는 無明, 暗黑굴 속에서 雪上加霜으로 毒蛇 세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 

《아함경》에서 人生의 無常함을 ‘흰쥐와 검은 쥐(黑白二鼠)의 비유’를 드는 것이 聯想되는

進退兩難으로 답답한 중생의 삶의 모습이다. 독사가 우글거리는 우물 안에서 칡넝쿨에 매달린 채로 

언제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알수 없는 나그네인 인간들의 모습이다.


5,6구의 “여섯 도둑들이 무리를 이루어 자신의 보배구슬을 겁탈하네”하는 이 구절은 

색깔, 소리, 냄새, 맛, 촉감, 현상 등 여섯 가지 경계(六境, 六塵, 六賊)를 눈, 귀, 코, 혀, 몸, 생각, 등

여섯 感覺器管이 만나 그 여섯 가지 對相에 마음이 사로잡혀서 끌려다니다 보면 그런 마음이 無盡藏한

寶物인 나를 떠받치고 있는 本性, 佛性을 가려서 장애(障碍)한다는 뜻이다.


 
마지막 7,8구 결구에서는 六根과 六境이 接觸할 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마군(心魔)이인 三毒心으로

因한 온갖가지 번놔 망상 생각 분별심 시비심 비교심 등을 觀察해서 그것들에서 벗어나면

마음의 평안을 얻어 새로 태어난 것과 같은 기쁨을 얻는다고 맺고 있다.


마음의 번뇌 망상 분별심인 三毒心을 벗어나면 수행이 완성되고 마음의 고통이 없어져서 부처가 된다. 
이것이 본래부터 진리 깨달음 자체인 自己自身, 本來自己, 本性, 佛性, 神性을 회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