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흰 구름 벗 삼아 사노니 / 寒山

장백산-1 2015. 7. 12. 23:42

 

 

 

 

 

흰 구름 벗 삼아 사노니 / 寒山

 

自樂平生道  烟蘿石洞間 (자락평생도  연라석동간)

 

野情多放曠  長伴白雲閑 (야정다방광  장반백운한)

 

有路不通世  無心孰可攀 (유로불통세  무심숙가연)

 

石牀孤夜坐  圓月上寒山 (석상고야좌  원월상한산)

 

평생을 자연을 벗삼아 즐기고  사는 곳은 산안개 자욱하고 칭넝쿨 얽혀있는 바위 세상이다

대자연의 정취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지만 거기 어디에도 얽매여서 걸리적 거릴 것은 없고

늘 흰 구름 벗 삼아 한가로울 뿐이다. 길은 뚫려있어도 세상과 왕래는 없고 아무것도 원하는

마음 없음에 무엇을 연연하리. 깊은 밤 바위에 홀로 앉아있으니 보름달이 한산 위에 떠 있네.

 

일천년 전에 무애자재하고 무위자연의 삶을 산 寒山 禪師의 詩이다.

평생을 바위와 칠넝쿨과 산안개 등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 삶,

우주대자연의 근본 자리인 도를 깨우치고 그 도의 이치대로 살다간 선지식.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는 그 자리, 어디에도 무엇에도 얽매임이 없는 그 자리,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있다가 그대로 사라져버린 한산, 세속의 눈, 돈 재산, 명예, 권력의

눈으로 볼 때는 천박하기 그지 없는 자연의 삶이 진정으로 잘 살고 간 인생이 아닐까!!!

 

세상 속세의 인식의 흐름이라는 시대의 흐름은 이런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지나가던 개도 듣지 않는 그런 얼 빠진 인간의 소리로 들리겠지. 그나 저나

한산의 머리 위에 떠 있는 보름달은 그 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름없이 그대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