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우리는 이미 도착해 있다

장백산-1 2015. 7. 19. 20:33

 

 

우리는 이미 도착해 있다

 

그렇게도 애쓰고 애타게 도달하려고 했고, 성취하려고 했고,

완성하려고 했던 바로 그 궁극의 자리에 본래부터 이미 우리는

언제나 있어왔고, 있으며, 언제까지고  영원히 있을 것이다.

숭고한 귀의(歸依), 돌아감의 완성이 이미 窮極(궁극)의 자리인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다.

 

우리 모두는, 宇宙萬物은 본래부터 이미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궁극의 자리, 집에, 고향에 완전하게 도착해 있다.

다른 어디로 갈 수도 없고, 갈 필요도 없다.

 

궁극적 자리의 완성은 특정한 공간이나 시간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끊임 없이 지속되고 반복되는 인위적인 수행이나 해탈, 자유, 열반을

향한 추구와 노력을 완전히 쉬어버리고 그 대신 그냥 그져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함 그 자체로 있어보라

 

그래서 더 이상 어떤 것도 할 필요도, 아무것도 될 필요가 없이

그냥 그져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있는 이대로 충분히

풍성하게 존재함 그 자체로 있는 가운데 이미 본래부터

완전하게 펼쳐져서 무변광대하게 피어나 있는 장엄하고

찬란한 화엄(華嚴)의 꽃을 보게 되리라.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