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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삶을 끌어당기는 것은

장백산-1 2015. 7. 15. 19:32

 

 

 

 

 

시크릿, 삶을 끌어당기는 것은 


기사등록일 [2010년 11월 16일 14:39 화요일] 

 

『화엄경』에서는 一切唯心造라 했고, 『법구경』에서는 ‘세상 모든 일의 根本은 마음이다. 마음이 主人

되어 世上을 만든다’고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요즘 한창 유행하는 시크릿이며, 온갖 自己啓發書에도 무수히

마음이 主人 되어 世上 모든 것을 끌어당긴다고 함으로써 願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힘이 自己 안에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疑心스럽다. 마음 낸 대로 世上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누군들 富者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누구나 富者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런 마당에

어떻게  ‘일체유심조’를 믿으란 말인가?

 

자, 여기 부처님 가르침 속에 答이 있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그런데 여기에서 重要한 事實은 이 世上

모든 것을 짓는 ‘마음’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根本佛敎 敎說인 오온(五蘊)의 가르침을 보면 마음은

受想行識으로 構成되어 있다. 그러면 어떻게 受想行識이 一切 모든 것을, 나아가 나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

일까? 먼저 식(識)은 마음(心)과 同意語로 受想行의 도움으로 對相을 認識해서 아는 마음을 말한다. 그러므

로 여기에서는 受想行에 대해, 교리적이기보다는 조금 단순화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수온(受蘊)이다. 즉 느낌이 世上을 만들어낸다. 즉 내가 지금 이 瞬間, 무슨 感情을 느끼며 사는가

하는 것이 바로 내 未來의 삶을 創造해내는 것이다. 기쁜 감정을 주로 느끼며 사는 이에게는 기쁠 수밖에

없는 世上, 삶이 만들어지고, 풍요로운 마음을 느끼며 사는 이에게는 더 많은 풍요를 누릴 수밖에 없는

부유한 삶, 世上이 創造된다. 그렇듯 어떤 感情을 느끼며 사느냐가 내 人生, 삶, 世上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대한 가장 큰 첫 번째 一切唯心造의 核心 原理이다.

 

지난 일주일간, 한달간 나는 주로 무슨 感情을 느끼며 살아왔는가, 기쁘고 행복했는가 아니면 不足하고

슬프고 괴로운 感情을 느껴왔는가. 바로 그 느낌의 結果대로 나의 未來의 삶은 創造되는 것이다.

 

둘째, 상온(想蘊)이다. 受蘊은 感情的인 反面 想蘊은 認識, 生覺, 思惟, 이름 짓고 槪念 짓는 作用 등으로,

쉽게 말해 思想, 見解, 信念과 같은 思考의 基本 밑바탕이 되는 마음의 作用이다. 卽 생각하고, 사고하며

지견으로 만들어낸 生覺들이 곧 未來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평소에 무엇을 生覺해 왔는가, 똑같은

現象을 보고 否定的으로 生覺하는지 肯定的으로 生覺하는지가 그 사람의 삶을 形成하는데 決定的인 役割

을 하는 것이다.

 

셋째, 행온(行蘊)이다. 물론 行蘊은 受蘊과 想蘊 以外의 모든 心理的 作用들을 意味하고 있지만 代表的으로

意圖的인 行爲, 欲求, 欲望, 所願, 意志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언가를 願하는 것이 願하는 세상, 삶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重要한 原則이 있다. 純粹하게 願하되 執着이 없어야 한다는 事實이다.

 

欲望하되 執着함이 없이 單純히 願할 수 있다. 金剛經의 가르침처럼 마음을 내되 執着없이 마음을 내는 것

이다. 그러나 여기 願하는 마음에 執着이 끼어들면 그 執着心은 오히려 所願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힘으로

作用할 뿐이다. 執着 없이 行하고, 欲望 없이 願하는 것이 世上, 삶 創造의 核心이다.

 

이상에서처럼 마음의 세가지 作用을 잘 使用할 때, 一切唯心造의 理致를 現實 創造로 實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幸福을 먼저 느끼고, 幸福하다고 生覺하며, 純粹하게 바랄 때 내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바라는

것은 現實, 삶, 世上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世上, 삶, 現實 또한 空한 것이어서 執着할

만한 것이 못된다. 五蘊皆空 아닌가. 世上, 現實,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方便의 힘을 自由롭게 使用하되,

受想行識이라고 하는 方便에도 執着하고 얽매이면 안 된다. 願한다면 世上, 삶, 現實을 受想行識이라는 方便

힘을 使用해서 뜻대로 創造하되, 그렇게 創造한 世上, 삶, 現實 또한 꿈 幻想 물거품 幻影임을 명심하라.

 

운학사 주지 법상 스님


1072호 [2010년 11월 16일 14:39] 출처 :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