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공화상 <大乘讚> 眞理를 구한다면서 眞理에 拘束당하고, 道를 닦는다면서 道에 구속당하고, 깨달음을 얻는다면서 깨달음에 구속당해서 이름뿐인 그 진리, 도, 깨달음의 감옥에 갇혀서는 진리 도 깨달음이 무엇인지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진리 도 깨달음은 고정된 실체가 아닌 단지 허망한 이름, 관념에 불과합니다.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즉바로 보십시오. 보는 주관과 보이는 대상(객관)을 없애고도 남아 있는 것, 듣는 주관과 들리는 소리를 제하고도 남아 있는 것, 느끼는 주관과 다양한 느낌이 사라져도 變함 없이 남아 있는 것, 아는 주관과 아는 내용을 없애도 상관 없는 이것, 바로 이것이 本性, 眞理, 道, 깨달음, 自己自身입니다. 어떤 무엇이 어떤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이 아닙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이것이 그 모든 分離 分別하는 生覺 마음을 역시 일으키는 것입니다. 보는 이것이 듣는 이것이고, 듣는 이것이 느끼는 이것이고, 느끼는 이것이 아는 이것입니다. 이 세상 모두가 이것 하나 뿐입니다. 의문도 없고 해답도 없습니다. 해답을 구하는 일이 아니기에 남에게 의지할 수 없습니다. 해답을 통해서도 의문을 없앨 수가 없습니다. 간절하고 참된 의문만이 그 의문 자신을 容解시킬 수 있습니다. 자기자신마저 돌아보지 않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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