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세상의 참모습

장백산-1 2015. 9. 9. 13:37

 

 

 

곡조 옛스럽고 정신 맑고 풍류 저절로 느높지만

초췌한 모습의 고집 센 사람은 그것을 돌아보려고도 않네. 
調古神淸風自高, 貌悴骨剛人不顧. - 증도가 중에서

조고신청풍자고  모췌골강인불원

 

시계가 째깍째깍 울리면서 시간이 갑니다.

그냥 이것으로 아무런 일이 없는데 소리라는 現象을 따라가면

시계가 째깍째깍 울리고 있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손을 들어봅니다.

그냥 이것으로 아무런 일이 없는데 손을 드는 모양이라는 現象을 따라가면

손을 드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할 일이 떠오릅니다.

그냥 이것으로 아무것도 일어난 일이 없는데 오늘 할 일이라는 생각/마음이라는

現象 속에 사로잡힌다면 초췌한 몰골을 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늘 우리가 텅~빈 바탕,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속에서

숨을 쉬고,  이 속에서 걸어가고, 이 속에서 생각하고, 이 속에서 밥을 먹고,

이 속에서 잠을 자고, 이 속에서 똥 싸고 오줌 싸고, 이 속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늘 이 속의 일뿐이어서 숨도 걸음도 생각도 삶도 사람도 따로 없습니다.


모든 헤아림을 가만히 내려놓아 보십시오.

모든 생각과 마음의 갈구를 가만히 내려놓아 보십시오.

분주했던 생각과 마음, 사로잡혔던 느낌 감정,

끓어오르는 욕망 의지를 잠시 가만히 밀쳐놓아 보십시오.

 

그러고 나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무엇이 있습니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어떤 갈등과 두려움과 분노가 있습니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온갖 세상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지만

實際로는 그런 온갖 세상 일이 實在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 온갖 세상 모든 일이 실재하는 그러저러한 일이 아닌 줄만 알면

바로 그런 앎이, 있는 그대로의 實相 즉,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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