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 참나]

장백산-1 2015. 9. 29. 12:00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 참나]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은 써도써도 다함이 없어

그때 그때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며 결코 끝남이 없다.

無價珍用無盡, 利物應時終不   - 증도가 중에서

수돗물이 똑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寶物이 잘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손을 들어 침침한 눈을 비빕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寶物이 잘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이 寶物은 모양, 흔적, 성질, 느낌, 시종, 방위가 없으니 닳지도 않고 줄지도 않습니다.

또한 있지 않은 곳이 없고, 있지 않은 때가 없고, 모든 것을 다 알고 다 보고 들으며,

그 능력이 무한하고, 감싸고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生과 死가 없고, 감도 옴도 없고,

主와 客도 없고, 陰과 陽도 없고, 깨끗함도 더러움도 없습니다.

 


목이 컬컬해서 기침을 한번 해봅니다. 이 寶物이 잘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배가 고픈 느낌이 일어나고 무엇을 먹을까하는 生覺이 일어납니다.
이 寶物은 때에 맞춰서 저절로 잘도 알아서 저절로 잘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냉장고 문을 열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 寶物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치도 빈틈없이 저절로 잘도 굴러갑니다.

창밖으로 날씨를 살피며 파란 하늘 끝을 따라가다 지난 날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지난 삶이 저절로 살아 움직이고 오늘 할 일이 저절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삶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궁구해봅니다.
노란 빛을 살그머니 띄기 시작하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자연의 변화를 생각해봅니다.
이 寶物은 온통 온갖 가지 일에 단 한 순간도 쉼없이 끊임없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을 보든지, 먼 미래를 생각하든지, 아득하기만 할 것같은 인생의 끝을 생각하든지간에 

이 세상 모든 것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寶物에 의해서 이렇게 신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늘 虛空 같은 당장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사소한 日常부터 온갖 삶의 파노라마같은 影畵,

自然과 人類와 宇宙의 生成등 宇宙全切가 펼쳐져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無限한 寶物, 값을 매길 수 없는 寶物, 크기가 없는 寶物, 宇宙全切를 감싸고 있는 이것,

이 寶物은 생겨나는 듯 하지만 생겨나지 않고 사라지는 듯 하지만 사라지지 않을 뿐입니다.
당장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일뿐 다른 일이나 다른 것은 생겨나거나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달리 생각 마음을 일으켜 두리번거린다면, 그 생각 마음의 그림자에 속아서

이 寶物은 결코 確認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