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다

장백산-1 2015. 10. 12. 11:43

유당2015.10.12. 09:53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1212    

 

영가현각 증도가

 

모습, 형상에 머물러 행하는 보시는 하늘에 태어나는 복을 짓는 일이지만,

그것은 마치 허공을 향해서 화살을 쏘아대는 것과 같다.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깨달음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드러나는 상황을 조작하는 일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착한 일을 늘리고 나쁜 일을 제거하는 길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나쁜 일에 수수방관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이 세상의 본모습을 여실히 꿰뚫어보아 錯覺에서 벗어날 뿐입니다.


우리는 드러나는 生覺과 事物 등 이 세상 온갖 모습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니면 드러나는 生覺과 事物 등 이 세상 온갖 모습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물, 느낌 감정, 생각 상상, 의지 의도 욕구 욕망, 마음 의식 등 이 세상 모든 現象은 단지 자신

스스로의 觀念일 뿐임임을 돌이켜 볼 뿐입니다. 모든 있고 없음 그 자체가 단지 자신의 生覺일 뿐임을

깨달을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만물이 지금 여기 이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드러나 펼쳐저 있습니다.
우주만물이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이렇게 저절로 드러나 있습니다.

따로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生覺도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에 이렇게 드러나고 있고,

내가 무엇을 行爲한다는 生覺도 우주법계의 인연에 따라서 지금 여기 이렇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눈앞의 事物도 이렇게 지금 여기 이렇게 드러나고 있고, 다양한 소리와 感觸도 지금 여기 이렇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나타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텅~빈 바탕 공간의식 하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결코 알 수 없고 出處를 잡을 수 없습니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지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나타

나고 사라지고 있음은 分明한 事實입니다. 이것은 이렇게 펄펄 살아서 生動하고 있음이 實感됩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生覺 상상, 느낌 感情, 욕구 욕망 의지 의도, 마음 의식과 事物과 소리에 의지하지 않고

그것들을 따라가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여전히 소리가 들리고 사라지고, 生覺은 아지랑이 처럼 일어나고

사라지고, 느낌 감정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욕구 욕망 의지 의도도 여전히 생겨나고 사라지고,

마음 의식도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지만 어떻습니까? 무엇이 있다는 生覺에 빠지지도 않고, 무엇을 말해야

할 것같은 生覺에도 빠지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다만 그저 虛空과 같은 性稟의 바다 위에서 이 세상 모든

것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양이 없기에 虛空과 같고 場所가 定해져 있지 않기

에 이것이랄 게 없지만 이것은 實在하는 것이 분명하고 분명합니다. 이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데서 분명

하고 모른다는 생각에서 분명합니다


무언가 어떤 意圖를 가졌다하면 生覺에 빠진 것이지만, 어떠한 마음도 없다면 그저 虛空과 같은 것에서

꿈, 그림자, 幻想, 물거품, 번개, 이슬과 같은 이 세상 온갖 것들이 쉼없이 生動하고 生滅하고 있을 뿐입니다.

虛空에 생겨난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번개불, 이슬과 같은 어떤 사물, 느낌 감정, 생각, 상상, 의지

의도, 욕구 욕망, 마음 의식을 따라 가면 이 세상 온갖 것들이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따라가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생겨나거나 일어난 것이 없기 때문에 있는 것 같은 이것이랄 게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는 나를 볼 수 없고 세상를 헤아릴 수도 없지만 한 生覺이 펼쳐지면서

세상 모든 것이 몽환포영 같은 것으로 펼쳐져서 드러나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서는 돌아볼 무엇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들어갈 어떤 곳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무언가가 있다고 여겨지면 그것은 단지 일어난 生覺에 빠져서 그 生覺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이것은 妙하디 妙한 일, 머리로 헤아려 가늠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렇게 펄펄 살아서 實在합니다.
이것, 이 사실, 이일, 지금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텅~비었지만 無限한 온갖 可能性을 內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참모습, 實相이 이러하기 때문에 우주만물은 우주만물의 因緣 따라서

잠시잠깐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假合物일 뿐 이 세상엔 아무 일도 아무것도 없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해도 좋은 일이 아니고 나쁜 일이 벌어져도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좋은 일은 좋은 일일 뿐이고 나쁜 일은 나쁜 일일 뿐 그냥 그럴뿐입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果報를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結果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생겨나고 사라지더라도 그러한 일이 없으니 달리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달리 무슨 마음 의식 생각을 구속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달리 추구할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당장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이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