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佛法)이란 / 만공 선사

 

불법(佛法)이란 / 만공 선사

불법(佛法)이라고 말 할 땐, 이미 벌써 佛法은 아니니라.
一切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佛法인지라
佛法이라고 따로 내세울 때는 불법을 벌써 잃어버리는 말이니라.

 

물질(物質)은 쓰는 것(用)이요, 정신(精神)은 바탕(體)인데,
物質과 精神의 일단화(一單化)를 佛法이라 하나니라.

 

佛法에 完全을 이루지 못하면, 人生의 永遠한 전정(前程, 앞날)을 保證할 길이 없나니라.
佛法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 어떤 인간의 호흡에도 맞는 것이니라.

佛法을 듣고 生命의 中心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人間의 生命을 잃어 버린 사람이니라.

 

불(佛)이라는 것은 마음이요, 법(法)이라는 것은 物質인데,
佛法이라는 명상(名相)이 생기기 前에, 모든 부처가 出現하기 前에,
나는 이미 完全性으로 存在한 것이니라.

 

질그릇 같은 나를 버리면 칠보(七寶)의 그릇인 법신(法身)을 얻나니라.

입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요, 손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니,
말하고 일하는 그 정체(正體)를 알아야 참된 말과 일을 하는 정작 인간(人間)이 되나니라.

 

佛法 즉, 마음과 물질은 肉體나 靈魂의 責任者이다.
책임자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그 얼마나 不安한가.
이 事實을 알면, 곧 佛法에 돌아오게 될 것이니라.

 

세간법(世間法)과 佛法이 둘이 아니요,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니,
이 불이법(不二法)을 증득(證得)해야 정작 참 人間(眞人)이 되나니라.

佛法을 알면 속인(俗人)이라도 중(僧)이요, 중(僧)이라도 佛法을 모르면 이는 곧 俗人이니라.

 

여러가지의 자물쇠를 열려면 여러가지의 열쇠가 필요한 것 같이
백천삼매(百千三昧)의 무량묘리(無量妙理)를 해득(解得)하려면
百千萬의 智慧의 열쇠를 얻어야 하나니라.

 

佛法을 부인(否認)하는 것은 自己가 自己를 否認하는 것이요,
佛法을 배척(排斥)하는 것은 自己가 自己를 排斥하는 것이니,
이는 곧 自己가 부처(佛)이기 때문이니라.

 

소리소리가 다 법문(法門)이요, 두두 물물(頭頭物物)이 다 부처님의 진신(眞身)이건만,
佛法 만나기는 백천만겁(百千萬劫)에 어렵다고 하니, 그것이 무슨 불가사의(不可思議)한

道理인지 좀 알아 볼 일이니라.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