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以心傳心>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以心傳心>

"妄念이 자신의 마음을 가로막는다는데 무엇으로써 망념을 없애야 합니까?"

"망념을 일으키고 그것을 없애는 것 또한 망념이니라.

망념은 본래 뿌리가 없지만, 다만 分別心 때문에 생긴다.

다만 凡 . 聖아라는 두 分別心, 알음알이를 내지 않는다면,

自然스럽게 망념은 사라지는 것이니, 다시 그 망념을 어떻게 떨쳐버리겠느냐?

 

떨끝만큼도 의지하고 執着하는 생각 마음이 없으면,

이른바 '내가 두 팔을 다 버렸으니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라'고 한 것이 되느니라."

"이미 털끝만큼도 의지하고 집착하는 생각 마음이 없다면서

어떻게 역대 조사들께서는 서로 이어 받았습니까?"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느니라(以心傳心)."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면서 어찌 마음 또한 없다고 하십니까?"

"한 法도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을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고 하는 것이니,

만약 이 마음을 깨친면 곧 마음도 없고 법도 없느니라."

"마음도 없고 법도 없다면서 어찌하여 전한다고 하십니까?"

"너는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는 말을 듣고는 얻을 만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래서 조사께서는,

'마음의 성품(心性)을 깨달았을 때에야 不可思議하리라.

요연히 사무쳐 얻을 바가 없나니, 얻었을 때라도 알았다 하지 못하노라'고 하셨느니라.

만약 이것을  너더러 알도록 한다 하여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 전심법요에서

 

-무진장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