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행 73. 평상시는 씨(因)이고 임종은 그 열매(果)다방법별 수행일기
누구든지 임종할 때에는 이 몸과 마음을 이렇게 관찰해야 한다. 즉, 오온(色 受 想 行 識 즉, 몸과 느낌 감정, 생각, 의지 의도 욕망, 마음 의식)이 다 實體가 없는 텅~빈 것이어서 이 몸은 ‘나’가 아니고, 이 마음 생각 의식도 나가 아니다. 참 마음(참 나)는 모양이 없어 오고 가는 법이 없다. 태어날 때도 참 마음의 성품은 난 바가 없고, 죽을 때도 참 마음의 성품은 죽는 것이 아니다. 참 마음의 성품은 이 세상에 두루하고 지극히 밝고 고요해 참 마음과 마음과 이 세상은 하나다. 오직 이와 같이 관찰하여 참마음을 단박에 깨치면 과거 현재 미래, 삼세와 인과에 얽매이거나 이끌리지 않게 될 것이니, 이런 사람이야말로 生과 死를 벗어난 자유인이다. 이런 사람은 죽을 때 모든 부처님을 보더라도 따라갈 마음이 없고, 지옥을 보더라도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없다. 다만 스스로 무심하면 그것이 곧 우주법계이다, 이 점이 바로 핵심이다. 그런 연유로 평상시의 삶이 씨(原因)이 되고 임종이 그 결과(結果)다. 수도인은 이 사실을 인당에 있는 제삼의 눈, 全視眼으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죽음이 무섭고 싫은, 늙음에 이르러서야 부처님을 찾아 나서네. (서산대사)
凡人臨命終時 但觀 五蘊皆空四大無我 眞心無相不去不來 生時性亦不生 死時性亦不去 湛然圓寂心境一如 但能如是直下頓了 不爲三世所拘繫 便時出世自由人 若見諸佛無心隨去 若見地獄無心怖畏 但自無心同於法界 此卽是了節也 然卽平常是因 臨終是果 道人須着眼看
The Compass of Zen(선의 나침판) - 숭산스님의 가르침. 현각엮음. 허문명번역.
(선의 3요소 The Three Essential Elements of Zen)
마음 공부를 하는 데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큰 믿음(Great Faith), 큰 용기(Great Courage), 큰 의심(Great Question)이다. 이것은 마음공부라는 삼각형의 세변과 같다. 하나라도 없으면 삼각형은 이뤄지지 않는다.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아주 배가 고파 하늘도 땅도 나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며칠 동안 사막을 헤매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거의 죽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는 가족도, 돈도, 섹스도, 명예도, 잠도 다 필요없다.
우리의 수행도 이와 같다. 먹을 것을 찾는 사람처럼, 한 컵의 물을 찾는 사막의 방랑자처럼 ‘나는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수행해야 한다. 모든 에너지가 완전히 한 점에 맞춰져 바깥 상황이나 조건에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배고픈 사람은 음식을 원한다. 목마른 사람은 물을 찾는다. 本性을 찾고 싶으면 오직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슴 깊이 가져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수행을 하면 깨달음은 멀지 않다.
‘삶은 아무 것도 아니다.’ 라는 것은 충분한 대답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말하는 나는 과연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죽기 전에 그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는 무엇인가?’ 하는 큰 疑心이며 ‘오직 모를 뿐’ 인 마음이다. 긴장을 풀면 큰 믿음, 큰 용기, 큰 의심이 순간순간 함께 機能한다. 參禪을 한다는 것은 긴장을 푸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修行을 하는 目的은 本性을 發見해서 衆生을 돕는 것이다. 열심히 수행하면 큰 믿음이 생기고 우리는 그것을 誓願이라 한다. 열심히 참선 수행을 하면 큰 勇氣가 큰 에너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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