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 2016.01.24. 06:32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E9SR/792
균형 / 박영배
나와 세상과의 관계
너와 나와의 관계
서로의 심장부에 쇠말뚝을 박고
수평으로 줄을 연결하여
눈높이를 맞춰 가는
잠깐의 약속이며
일시적 기준치인 관계
나란히 걷는 서로가
다른 생각과 각도에서
춤사위를 좁혀오는
굿 놀이 같은 것 관계지만
결국에 관계는
서로에게 이정표가 되어주고
마주 보며 손을 흔들어주는
영원한 간이 역이다
내 시선이
모두를 보는 척도이고
내 입맛이 기준이고
그러다 놓쳐버린
내 생각이라는 기차표 한 장
아! 이제 편견의 쉰 냄새가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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