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가리왕의 사냥과 인욕선인

장백산-1 2016. 1. 24. 18:56

가리왕의 사냥과 인욕선인 |몽지와 릴라  
 

유당 |2016.01.24.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1445     

 

가리왕의 사냥과 인욕선인

 

金剛經에 석가모니가 전생에 인욕선인(忍辱仙人)이 되어 숲 속에서 수행할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가리王은 性質이 교만하고, 포악했습니다. 한 궁녀가 인욕선인의 모습에 감복했습니다.

그래서 가리왕을 떠나 인욕선인에게로 갔습니다. 인욕선인은 그녀에게 法을 말해 주었습니다.

가리왕이 이것을 보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켰습니다.

 

가리왕이 인욕선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忍辱行을 닦고 慈悲行을 하고 있습니다."

가리왕은 인욕선인의 말이 事實인지 試驗해 보려고 칼로 인욕선인의 귀를 잘랐습니다.

그러나 인욕선인은 얼굴色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신하들이 가리왕을 말렸지만

가리왕은 다시 인욕선인의 코를 베고 손을 잘랐습니다. 그러나 인욕선인은 역시 조금도

얼굴色을 바꾸지 않고서, 신통력을 부려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빨간 피를 흰색의 우유로

바꾸었습니다. 가리왕은 이에 크게 놀라 신하들을 데리고 王宮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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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에서 언급되는 가리王은 人間들이 對相 境界 즉, 實體가 없는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물거품

같은 虛妄한 이 世上 이 모든 것들을 相對로 일으키는 是非 分別 比較 判斷 解釋하는 生覺 즉,

분별하는 마음(分別心), 分別意識, 自我意識을 뜻합니다. 이 分別心이 이 세상을 相對로 分別해서

질투하는 마음은 마치 가리王처럼 이 세상을 여러 가지로 分離 分別해 놓고 그것들 중에서 取하고

捨하는 選擇을 합니다.


가리王 즉, 分別心은 사냥을 좋아했습니다. 윗 글에서 사냥이란 對相 境界 즉, 實體가 없는 꿈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번개 같은 虛妄한 이 世上 이 모든 것들을 상대해서 잡으려고

헛되게 쫒아다니는 行爲를 뜻합니다. 그림자 같은 이 세상 이 모든 것들로 드러나는 實體가 없는

虛妄한 對相 境界를 眞實로 固定된 實體가 있는 진짜인 줄 알고 그것을 얻으려고 쉴 새 없이 사냥터

즉, 實體가 없는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물거품 번개 같은 이 세상을 轉轉亘亘(전전긍긍)합니다. 깨달

음, 法을 마음 外部 바깥에서 求하려는 노력, 애쓰는 마음이 바로 사냥하는 마음 이것 입니다.

 

이 分別하는 마음, 사냥하는 生覺은 깨달음이라는 完全한 理想을 그려놓고 그 理想에 걸맞는 일을

기다리거나 찾아다니는 사냥을 합니다. 스스로 나름대로 '깨달음이란 이름도 소리도 말도 아니라는

相을 만들고, 生覺으로 깨달음이란 냄새도 없다는 그림을 그리며, 촉감도 아니라는 觀念'을 지어냅

니다. 그래서 精進이라는 미명하에 귀를 없애 소리를 除去하려 들고, 코를 베어버려 냄새를 떠나려

하고, 감촉을 제거해서 몸을 없애려 하는 人爲的인 造作을 지어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人爲的

인 造作들은 모두 生覺 分別心 스스로가 일으킨 法, 깨달음, 眞理에 대한 槪念, 觀念, 幻想일 뿐입니

다. 法, 眞理, 깨달음은 生覺 分別心으로 그려낸 그림에 해당하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理想的인 精進'이 결코 아닙니다. 分別하는 生各 分別心으로 그려낸 그림일뿐인 法, 眞理, 깨

달음은 그저 實體가 없는 虛妄한 이상(理想)일 뿐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가 分別하는 마음, 分別하는 生覺을 일으켜 恒常하는 마음이라는 理想을 짓고

虛妄한 境界라는 그림을 그립니다. 그래서 그 그림과 理想에 맞는 造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한 마음. 한 생각에 마음과 生覺, 境界가 일어나는 바로 이 마음 이 自體일 뿐입니다.

 

그러니 眞實로 제대로 된 精進이란 어떤 모양, 어떤 소리, 어떤 냄새, 어떤 맛, 어떤 감촉, 어떤 생각

에도 흔들림 없이 아랑곳 하지 않는 한결같은 이 마음 이 自體일 뿐입니다. 忍辱仙人 즉, 어떤 條件

狀況에도 전혀 흘들림이 없는 無分別의 마음이 分別心 즉, 가리王이 일으킨 소리에 대한 分別, 코에

대한 分別, 몸에 대한 分別에도 흔들리지 않는 理由입니다.


모양을 따라가고, 소리를 따라가고, 냄새를 따라가며, 맛을 따라가고, 감촉을 따라가고, 생각에 사로

잡혀서 빨간 피를 흘리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分別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아무 일이 없는 것이 빨간

피를 白色의 우유로 바꾸는 일입니다. 흰색은 아무런 色이 아닌 것이자, 모든 色의 可能性입니다.


結局 分別心  卽, 가리王은 마음 밖에서 法, 眞理, 깨달음을 찾고 구하려고 꿈 같고 그림자 같은

이 世上을 相對로 벌이는 虛妄하고 헛된 사냥을 포기하고 王宮 卽, 自己의 本性(본래성품) 자리

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以前에는 돈과 재물, 명예, 지위, 권력, 관계, 사랑을 위해 마음

바깥으로 정신 없이 바쁘게 이리저리 정처 없이 사냥을 떠나 돌아다니다가, 조금 마음공부에 대

한 變化를 맞이하면 法, 眞理, 깨달음이라는 生覺 마음의 理想을 向해서 사냥을 나섭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 마음이 그려내는 理想, 그림인 法, 眞理, 깨달음이란 것이 결코 따로 없습

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서 쓰고 있는 이 마음, 온갖 것들을 分別해서

사냥하고 추구하다가 이제는 돌아와 고상하고 완전하며 깨끗한 것을 추구하는 이 마음이 바로

王宮 즉, 우리들의 본래성품 자리(본성 자리)입니다. 본성 자리 즉,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는 여러 가지 貪欲의 對相, 사냥의 對相이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는 對相 境界라는 客觀도 없고 생각 마음이라는 分別心, 主觀도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는 境界도 아니고 分別하는 生覺 사냥하는 마음도 아니지만

이 모든 客觀과 主觀과 함께 '하나'일 뿐입니다. 물론 이 말을 이해하는데서 그친다면 여전히

주변만 맴도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듣고 문득 모든 分別하는 生覺, 分別心에서 깨어나 아무

일이 없을 뿐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늘 이러했고, 늘 이러할 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렇지 않든 사냥감에 마음의 눈이 멀지 않습니다.

 


- 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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