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깨달음 이후의 깨달음

장백산-1 2016. 2. 18. 02:36

깨달음 이후의 깨달음  |몽지와 릴라 
 

유당 |2016.02.17. 09:36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1473     

 

  
깨달음 이후의 깨달음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瞬間 鮮明한 깨달음을 체험합니다.

전혀 뜻밖의 瞬間, 어떤 사전 예고도 없이 한 瞬間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공간의식 하나 이 자리,  있는 그대로의 眞實을 터득하게 됩니다.

 

흔히 생각이 멈춘 듯한 순간, 세상이 정지한 것 같은 느낌, 눈앞이 또렷해지는 경험,

몸과 마음의 무거운 짐이 일시에 내려놓이는 듯한 안락함, 온몸을 전율시키는 황홀감

등등의 경험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까지는 막연하게 이해만 하고 있었거나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眞理에 대한

가르침들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너무나 당연한 事實로 아무 막힘없이 소화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깨달았다', '이런 것이 깨달음이구나'라는 知見이 생깁니다.

십중팔구 대부분 이러한 內面의 過程을 거치기 마련입니다.

 

問題는, 그러한 내면의 과정에서 스스로 '보게 된 것' 보다는

새롭게 '얻게 된 것'에 自己도 모르게 執着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그 순간 '보게 된 것'은 무엇이라고 規定할 수가 없는 살아있음, 아무 內容이 없는

텅~빈 채로 살아있는 純粹한 意識 그 自體였습니다. 그동안 고정된 실체로 實在하지 않는

生覺과 感情, 욕망 욕구 충동 의지 의도, 분별심 분별의식의 가림 때문에 보지 못했던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공간마음 하나 이 자리, 있는 그대로의 眞實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내면의 과정 속에서 경험한 체험의 內容, 卽 선명함, 또렷함,

가벼움, 편안함 등등의 새롭게 '얻게 된 것'을 계속 유지하려 하거나 더욱 증장시켜 나가려는

헛된 努力에 執着을 하게 됩니다.

 

경험은 반드시 變化하게 마련이고 그 경험에 대한 執着은 경험의 變化에 抵抗하게 됩니다.

그 경험에 대한 執着이 또 다른 혼란, 불만족과 괴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여전히 '나'라는 것(我相)을 모든 경험의 주체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깨달음 이후의 공부, 깨달음 이후의 깨달음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錯覺에서 벗어나는

과정입니다. '나'를 中心으로 살아온 우리의 習慣, 傾向性은 비록 한두 차례의 체험만으로

극복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뭔가를 아는 '나', 뭔가 특별한 것을 체험한 '나'라는 虛妄하고

헛된 自我相, 에고意識을 강화시키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때 必要한 것이 솔직함과 용기입니다. 온갖 체험 이후에도 실제로는 자신이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솔직한 인정에

뒤따르는 실망감, 허탈함, 절망감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려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성숙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낡은 習慣과 傾向性, 條件化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참다운 마음공부란 바로 이러한 시간을 견뎌 나가는 과정입니다.

'나'라는 것이 한다는 경험과 해석의 中心이 점차 消滅해 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일정한 길은 없습니다. 정해진 방법이 없습니다. '나'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라는 것 보다 더 眞理을 사랑하게 될 때  그 사랑이 '나'를 眞實로 이끌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나'도 없고  對相도 없고 따라서 眞實도 없음을, '나'가 곧 眞實이고

眞實이 곧 '나'라는 事實(宇我一如)에 안도하고  비로소 마음 편히 쉬게 됩니다.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이 텅~비어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 그대로가 됩니다.

 


- 몽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