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대상 경계 우주만물은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대상 경계 세상 우주만물은 중립으로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대상 경계 세상 우주만물은 있는 그대로 텅~비어 고요합니다.
그냥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그러할 뿐, 如如하고 如法합니다.
중립인 그런 대상 경계를 둘로 나눠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유는
대상 경계에 무슨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분별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상 경계에 휘둘리는 마음 또한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고
대상 경계는 본래 휘둘리고 말고 할 것이 없는 꿈 신기루 같은 虛像입니다.
대상 경계 이 세상 우주만물은 단지 내 마음이 만들어서 내 마음 속에
투영한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이 고정된 실체가
없이 텅~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 경계가 생겨날 때 그것들을 아무 분별하는 마음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그냥 있는 그대로의 대상 경계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모든 대상 경계를 가만히 두고 보지를 못합니다.
있는 그대로 편견없이 바라보지를 못합니다. 거기에 이름을 붙이고,
모양을 짓고, 좋고 나쁜 분별을 일으킵니다.
분별하여 좋다고 생각하는 것엔 애착[탐(貪)]의 마음을,
분별하여 싫다고 생각하는 것엔 성내는 [진(嗔)]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런 두 가지 분별이 생기는 이유는 본래부터 나도 텅~비어 空하고
대상 경계 세상 우주만물도 모두 텅~비어 空해서 虛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치(癡)] 마음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괴로움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대상 경계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아무런 분별이 없음을 밝게 깨쳐 알 수만 있다면 거기에 휘둘릴 필요도 없습니다.
내 마음이 대상 경계를 분리 분리해 놓고 그 둘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일 뿐이지
대상 경계 자체가 좋고 싫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대상 경계는
이처럼 중립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고, 분별이 없지만 우리 마음은 작은 대상 경계에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대상 경계에 끄달리고 휘둘리고 괴로워 합니다.
그러니 자기 마음 혼자 대상 경계를 만들고 그렇게 만든 대상 경계를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함으로 인해 자기 마음 혼자 괴로워하고 그러는 기가 막힌 세상입니다.
돈키호테 같은 세상, 자업자득, 자승자박의 세상 입니다.
같은 육체적 노동이지만 그 노동은 마음에 따라서 일도 되고 운동도 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따라서 괴로워 녹초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힘이 펄펄 나기도 합니다.
마음이 육신을 움직인다는 것도 똑같은 이치입니다.
대상 경계는 언제나 한결같지만 내 마음에서 그것이 일이다, 운동이다 分別하여
마음이 더 힘이 나기도 하고 녹초가 되게도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경계, 우주만물이 이와 같이 텅~빈 공으로 중립이고 평등할진데
거기에 어찌 좋고 나쁨이 이미 정해져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똑같은 세상
경계일지라도 우리 마음이 좋다고 분별할 수도 있고, 나쁘다고 분별할 수도 있으며,
사랑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으며, 힘 빠지는 일일 수도 있고, 힘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 대상 경계 우주만물을 어떤 마음으로 선택할 것인지는 내 마음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괴로운 세상도 즐거운 세상도 모두 내 마음의 선택에 달려있는 일인 것입니다.
경계는 아무런 분별도 잘못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택 또한 하나의 분별심입니다.
그러니 분별하는 마음을 그냥 놓아버리면 됩니다. 아무 분별도 없이 대상 경계를 있는 그대로
그냥 내버려 두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세상입니다. 아무것도 잡지 않으면 그대로 텅~빈
空으로 고요한 세상입니다. 좋고 싫다고 분별만 하지 않으면 그대로 해탈의 경계인 것입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대상경계를 애써 탓하지 마십시오.
조건이 별로라고, 환경이 별로라고 부모님이 별로라고, 남편이 별로라고,
친구 성격이 별로라고 탓하지 마십시오. 그들에게는 절대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마음에게로 돌릴 일입니다.
내 마음이 변하면 자동적으로 대상 경계는 따라서 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싫은 경계를 잡으면 괴로움이고, 좋은 경계를 잡으면 즐거움이지만,
그 마음 놓으면 해탈입니다.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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