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강력한 마음의 힘!!!
어릴적 저의 할머님은 지방에서 꽤나 유명한 침을 매우 잘 놓는 침할머니 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할머님 댁에만 가면 제 얼굴만 보고도 오장육부 어디가 안 좋은지를 훤히 아시는 할머님 덕분에 툭하
면 침을 맞아야 했지요. 그래서인지 어릴적부터 침 맞는 것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지요.
그러던 중 중학교 1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날은 자신의 피를 뽑아 혈액형을 맞춰보는 그런
실험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모든 학생들이 앞핀으로 엄지손가락을 살짝 따서 피를 냈지요. 그
런데 저는 도저히 제 스스로 제 손을 찌르지 못하겠는거에요. 그렇지만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 할 수
없어 뒤늦게 큰 맘 먹고 손가락에 피를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지요. 피를 내고 나서 저는
갑자기 어지러워 몸을 가눌 수가 없었습니다. 온몸에 힘이 빠져 잠시 고개를 숙이고 쓰러져 있다가 일어
났지요.
저는 정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남들은 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나만 피 한 방울 조금 났다고
이렇게 어지럽고 온몸에 기운이 빠지며 쓰러질 수가 있었을까 하고 말이지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불교 공부를 하면서 침 맞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없앨 수 있
었지요. 그래서 필요할 때는 한의원도 다니고 침도 맞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았죠. 나중에는 오히려 침
을 한 방 맞고, 부항으로 피를 뽑고 나면 그렇게 시원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한의원을 다니
던 때였는데요,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침을 맞고 부항으로 피를 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부항에 뽑아진 피를 보고서 갑자기 한 生覺이 일어난 거에요. 그 전날까지도 피를 보면
오히려 시원하다고 느꼈었는데, 그 날따라 피를 보고는 옛날 할머니에게 침을 맞던 記憶이며, 피를 보고
쓰러졌던 트라우마 같은 記憶이 한순간에 올라왔습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내 머릿속에서 일어난 生覺
이었지요. 그런데 그 生覺이 올라오자마자 정말 잠깐이지만 그 몇 秒 사이에 온 몸에서 過去에 느꼈던
온몸이 어지러워지는 똑같은 증상과 경험이 시작되는 겁니다.
즉, 生覺이 단지 過去로 잠시 옮겨갔었을 뿐인데, 순식간에 온 몸에서 식은 땀이 나면서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은 反應이 몸에서 始作된 것입니다!
그러한 生覺에 대한 몸의 反應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事實은 곧 生覺이 올라오자마자
몸이 순식간에 이렇게 빨리, 强力하게 實質的인 힘으로 生覺에 反應할 수 있다는 反證이었지요.
저는 그 때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이 놀라운 事實이 立證
되곤 했습니다. 마음, 생각과 느낌 감정, 의지 의도 충동 욕망 욕구는 여지없이 순간적으로 몸에 變化
를 가져왔습니다.
이 몸은 언제나 마음이 規定한 그대로를 따릅니다. 법구경에서는 ‘모든 일의 根本은 마음이다. 마음이
主人 되어 몸에게 모든 일을 시키고 世上을 만든다.’라고 합니다. 마음이 主人이 되어 일을 시킬 때,
우리 몸의 모든 細胞는 마치 하나인 것처럼 同時的으로 有機體 처럼 그 일을 시작합니다. 나아가 내
몸 뿐만이 아니라 나와 둘이 아닌 이 世上 모든 것들 속에 그 마음이 規定한 일을 펼쳐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마음의 主人이 될 때, 우리는 내 몸도 다스릴 수 있을뿐더러, 病도 고칠 수 있고, 세상
이 모든 것들도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眞正한 主人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은 곧장
우리 몸을 變化시킵니다. 나아가 마음은 곧장 이 宇宙를 變化시키고 삶을 變化시키는 眞正한 主人이
었던 것입니다.
生覺이나 느낌이 있을 때 우리 腦는 뉴로펩티드라는 化學物質을 生成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받아주는
受容體가 腦細胞 表面에 있음을 과학자들이 밝혀냈습니다. 卽 生覺을 할 때 뉴로펩티드라는 화학물질
이 생겨나고 이를 뇌세포의 受容體가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受容體가 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身體 大部分의 部位들에도 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발견했습니다.
이 실험은 우리가 말하는 마음 生覺을 腦 속에만 가둘 수 없다는 事實을 말해줍니다. 쉽게 말하면 몸을
構成하는 모든 細胞들에게도 마음, 生覺이 있는 겁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 生覺을 일으킬 때 그 生覺,
마음에 腦細胞만 受容體에서 反應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모든 細胞에서 受容體가 생겨나서 그
生覺 마음에 反應하는 것입니다. ‘기뻐서 날아갈 것 같다’, ‘슬퍼서 가슴이 아프다’는 말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가 진실인 겁니다.
심지어 우리가 마음에서 平穩함을 느낄 때 우리 몸은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것과 비슷한 진정제를
生産해 내며, 신나는 氣分일 때는 抗癌機能을 하는 免役 분비물이 生産된다고 합니다. 또한 不安함
을 느낄 때는 온 몸에서 신경과민 分子들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事實을 저명한 精神醫學者 디팩 초프라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빈틈 없이 정교한 약국이 당신
몸 안에 있다. 당신의 생각 마음이 처방하면 당신 몸은 정확한 분량의 약을 정확한 때에 정확한 기관
을 위하여 부작용 없도록 조제해서 한 봉투에 빠뜨리지 않고 담아준다."
몸의 老化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힘도 빠지고, 이빨도 빠지고, 근력도 약해지고,
치매도 오고, 힌머리도 늘어나고, 기억력도 쇠퇴하기 마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眞實이 그래서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事實은 내 마음 生覺이 그렇다고 믿기 때문에 내 몸은 그런 生覺
마음에 즉각적으로 反應을 해서 그런 生覺 마음이 몸의 老化로 事實이 되는 것입니다.
神經可塑性(신경가소성)은 經驗과 活動의 영향을 받아 變化할 수 있는 腦 신경세포의 능력을 말
하는데, 기존의 연구에서는 신경가소성이 人生의 初반에만 나타나는 制限된 現象으로 여겨졌습
니다. 生의 後半으로 갈수록 신경가소성은 사라지고, 腦細胞는 退化되어 記憶力 등이 減退된다는
주장이었지요. 그러나 現代 뇌과학에서는 신경가소성이 生의 전체기간에 걸쳐서 持續되며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腦세포의 신경가소성 활동은 계속된다는 점이 증명되었습니다. 즉 늙지
않는 腦세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 스스로가 늙으면 기억력이 감퇴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일수록 뇌세포의
신경가소성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 나이를 먹고 늙으면, 치매가 걸린다고,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뇌의 활동이 둔화된다고 믿는 生覺 마음이 실제로 몸에 그런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이지요.
결과적으로 生覺, 마음은 몸의 老化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디팩 초프라는 精神病棟에서 근무
할 때, 환자들 가운데 時間 槪念이 없는 한 女人이 實際로 몸이 늙지 않는 듯 보였고, 30대 모습을 한
60대 여인을 보았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삶, 인생, 現實을, 나 자신을, 이 세상을 解釋하고 規定하는 나의 마음 生覺이 곧 그러한 해석과 규정을
따른 같은 結果를 만들 뿐입니다. 결정적으로 정해진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내 生覺 마음이 그렇다
고 믿으면 생각 마음과 같이 그렇게 되는 現實, 삶, 인생, 세상이 만들어 질 뿐인 겁니다.
생각, 마음의 힘은 이토록 强力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源泉인 生覺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보다는, 오히려 마음 外部에 있는 物質로 이루어진 世上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 그런 생각 마음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完全히 顚倒된 妄想이지요.
이 놀라운 생각의 세계, 마음의 세계, 마음공부의 세계가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이 세상 그 모든 것들의 强力한 根源, 힘인
無限한 權能을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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