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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자녀와 관계 맺기

장백산-1 2016. 2. 21. 21:41

우주의 자녀와 관계 맺기

 

좋은 인연은 만나면 만나서 좋고 떠나더라도 큰 미련을 남기지 않는 인연이다.
너무 과하게 좋아하지도 말고, 너무 과하게 싫러하지도 말라.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따를지라도, 독자적인 자신의 길을 가라.
아름다운 인연은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과도하게 싫어하지 않는 인연이다.

정말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관계란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거나, 내 곁에 두고 싶어 안달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그 자기 다운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그와 나와의 거리를

인정하는 관계다.

얼마간 보지 못했다고 보고 싶어 미치겠는 관계보다는 오히려 눈으로 보지는 못하더라도 그를

마음 속에 떠올려 바라보면 왠지 든든하고 향기가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좋은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좋은 벗은 살아서 지금 여기에 있어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꼭 그 친구와 늘

함께 하지 않더라도 그냥 좋은 것이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더라도 과도하게 슬퍼하지 않는다.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과도하게 싫어하는 分別心, 分別하는 意識은 中道의 삶이 아닌 양변에 치우친 삶의 길이다.
전체가 하나인 동시에 하나가 전체인 이 세상을 억지로 二分法으로 나누는 마음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좋든 싫든 과도하기 보다는, 그저 담담한 것이 좋다. 심지어 자녀나 남편,

아내라고 할지라도 서러에게 과도한 집착은 하지 말라. 그들도 그들나름대로 自己만의 獨者的인

삶의 길이 있음을 認定해 주라. 남편을 내 맘대로 구속하려 하거나, 아내를 내 뜻대로 부리려고

애를 쓰 거나, 자녀를 내 사고방식대로만 키우려고 굳이 애쓸 필요는 없다. 과도한 간섭도, 과도한 

집착도 하지 말라. 아무리 한 지붕 아래 가족이라도 가족 구성원들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 그들도

각자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부처님 하나님이고, 자기만의 특별하고 오롯한 삶이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갓 태어난 아기를 부모가 길에 내다 버렸지만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으로 海外 入養이 되어

멋지게 성장한 후 생부모를 찾는 아이도 있지 않은가. 부모가 아기를 버린다고 할지라도 갓난아기는

갓난아기대로 자기가 짊어지고 온 業力과 福力으로 알아서 자기의 人生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만큼 이 世上 萬物, 모든 存在는 自己 自身이 지어놓은 業으로 자기의 길을 가는 獨立的인 存在인

同時에 온 宇宙의 子女고 子孫인 것이다. 各己의 業에 따라서 宇宙가 스스로 알아서 세상 만물을

키우는 것이다.

事實 내 자식이니 내 사고방식대로 키운다는 생각은 허망하고 어리석은 오만일 뿐이다.
우주의 자녀인 나와 아내와 자식은 아름다운 지구행성에서 펼쳐지는 이번 한 生이라는

旅行을 함께 하기 위해 지구라는 세상으로 함께 떠나 와서 잠시 잠깐 서로 의지하며 살

아갈 今生의 同等한 파트너일 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말고 기억하라.

宇宙法界의 因緣에 의해서 今生에서 내게 주어진 모든 因緣을 기꺼이 받아들이되,

그 인연에 집착하거나 구속함으로 인해서 그 인연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는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