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중생의 마음(衆生心)이 곧 부처의 마음(佛心)이다.

장백산-1 2016. 3. 7. 22:40

 

중생의 마음(衆生心)이 곧 부처의 마음(佛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연꽃은 불교의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불교에서는 꽃과 열매가 동시에 열리는
花果同實의 연꽃의 특징을 비유해서 '주는 것 받는 것',  '출발지 도착지'가 서로 다름이 아님을
일깨워 줍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영양분의 원문(原文)을 그대로 받아서 연꽃이라는 꽃으로 번역해 냅니다.
인간이 아름답다고 하는 연꽃의 원문은 진흙탕이라는 사실이니다. 번역을 좋아한다면서 왜
원문은 싫어합니까? 번역물인 아름다운 연꽃을 좋아한다면서 왜 그 원문인 진흙탕은 좋아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진흙탕인 동시에 아름다운 연꽃이기도 합니다. 중생의 마음으로 보면
진흙탕이요 부처의 마음으로 보면 이름다운 연꽃인 겁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각자가 지니고 있는 부처의 마음을 펼쳐내십시오.


더럽고 지저분해 보이는 이 세상 진흙탕은 출발지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이 세상 연꽃은
도착지입니다. 이 세상은 중생의 단계인 진흙탕의 출발지에서 부처의 단계인 연꽃의 도착지로
가는 여정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무언가를 이루려고 애쓰는 우리의 인생 여정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삶의 여행길에서 겪어야 하는 모든 고통의 씨앗은 출발지인 더럽고 지저분한 진흙탕은 외면하고
마지막 도착지인 아름다운 연꽃에만 눈독을 잔뜩 들이는데 있는 것이니다. 인생을 삶을 세상을
제대로 배우고 알려면 더럽고 지저분한 진흙탕이라는 출발지에서 아름다운 연꽃이라는 도착지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출발지나 도착지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남에게 무언가를 주려는 본능이 있다 합니다. 제 아무리 나쁜 사람일지라도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려고 하거나, 무엇을 주려고 하거나 도우려고 하는 착한 마음을 기본적으로 다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바로 중생의 마음에도 이미 부처의 마음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三界가 唯心이요 萬法이 唯識이라,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世上, 欲界 色界 無色界가 오직 마음일

뿐이고  우주만물이 모두 마음일 뿐이니 마음 말고 마음 외에 무엇이 따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부처도 마음이요 중생도 마음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이라고  중생의 마음 부처의 마음 중생인 우주만물 이 셋은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우주삼라만상만물은 모두 다 우리 마음이 그려내는 그림자 같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그림자 같은 존재의 근본, 실체를 발견해야 합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바로 그 둘 아닌 실체
즉, 마음이 그려낸 그림자 같은 실체가 없는 우주만물과 우리 마음이 둘이 아니라는 사링을 깨달음

것입니다. 새벽 하늘에 보이는 별이 나이고 내가 바로 새벽 별이고, 내가 곧 우주고 우주가 곧 나입니다.

 

-보경 스님 / 화랑호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