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석가모니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

장백산-1 2016. 3. 20. 19:40


석가모니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의 진정한 의미

 

석가모니 부처께서 제자들에게 베푼 마지막 설법에서 남기신 매우 유명한 가르침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 自燈明  法燈明(자등명  법등명)이다.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석가모니부처님은 죽림촌(竹林村)에서 우기 안거(雨期 安居)를 보내면서 매우 위독한 病에 걸려서 죽음에 가까우리 만큼의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이 병고(病苦)를 참고 견뎌내고 있는데 항상 석가모니 부처님을 옆에서 모시던 제자 아난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病을 근심 걱정한 나머지 침묵만 하고 계시던 부처님께 마지막 가름침을 간청했다.

아난의 이 요청에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제까지 자신은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감추고 있는 것이 없이 모든 것을 다 내보였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 자신에게는 "비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있다" 거나 "부처님 자신이 비구 대중들을 교화한다" 는 등의 생각이 조금도 없음을 밝히면서 이렇게 말씀했다고 전해진다.

"너희들은 저마다 각자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 자기 자신을 의지하라. 또한 진리(法)을 등불로 삼아 진리에 의지하라. 이 두 가지 외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 말씀이 소위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이라는 가르침인데, 여기서 燈(등)이라는 한자 번역이 아닌 原語의 의미를 따르면 燈은 섬(섬, 島)라는 뜻이다. 

원래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의 가르침은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섬으로 삼아 자기 자신의 의지처로 삼고 타인을 의지처로 삼지 말라는 것이며, 진리의 가르침인 法을 섬으로 삼아 法을 의지처로 삼고 다른 가르침을 의지처로 삼지 말라는 말씀이다.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의 말씀은 인생이라는 망망한 고해(苦海, 고통의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같은 자기 자신과 부처님의 가르침인 法(진리)를 중시하라는 뜻이기도 하고, 또한 어리석음이라는 빛이 없는 암흑 세상인 삶에서 자기 자신과 진리(법)을 등불로 삼아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라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 이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의 가르침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기 자신이 불교 교단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신의 가르침이 영원불변하는 이법(理法), 즉 진리(法)에 근거한 가르침이라는 확신(確信)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의 인간이었던 석가모니 부처님을 따르는 자들만 구원을 받는다는 그런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부처(佛)라는 명칭은 法 卽, 眞理를 성취하고 구현한 者, 깨달은 자를 뜻한다. 석가모니 부처는 佛(부처)의 자격에서나, 佛(부처)의 의의에서나, 자기 자신 스스로가 본래 이미 진리(법) 즉, 영원불변의 이법(理法) 자체(自體)임을 자각(自覺)하고 있었을 뿐이다.

 

"부처인 나 석가모니는 온 세상을 구원하는 자이므로 나를 따르는 자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나를 따르지 않은 자들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라는 방식의 가르침을 펴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마지막 가르침인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은 석가모니 부처님 이후의 불교가 자주(自主), 자율(自律), 자유(自由)의 人格을 양성하는 종교가 되기를 선언한 말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육군사관학교 화랑호국사 주지 보경 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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