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꿈이었을 뿐 금강경과 마음공부
우리의 분별의식, 분별심이 그렇게 스스로 相을 짓고 부수고, 幸福을 만들고 없애고 그러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도 본연의 세계, 진리의 법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남이 없다. 본래 이 세상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무런 변화도 없었으며, 그 어떤 무언가가 나타난 적이 결코 없었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나타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소멸될 것도 없고, 괴로워할 아무 이유도 없다. 본래 자리, 본연의 세계, 진리의 법계는 일체 모든 것이 딱 끊어진 적멸의 자리일 뿐이다. 아무리 우리가 몇 수천억 생을 輪廻하면서 생겨나고 죽기를 수천억 번 반복하더라도 본래의 입장, 본래의 자리, 본연의 세계, 진리의 법계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하룻밤 꿈을 꿀 때, 그 꿈 속에서 힘든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고, 태어나고 죽기도 하고, 온갖 잡다한 일들이 벌어지고, 아파하고 즐거워하면서 온갖 行爲들(신구의 삼업)을 벌이고 있지만 일단 꿈을 깨고 나서 현실세상에서 그 꿈을 보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똑같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이라는 이 세상도 꿈속 세상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꿈일 뿐 아무런 실체도 없는 현실세상이다. (법상스님의 금강경과 마음공부 p.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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