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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대는 깨어남의 시대

장백산-1 2016. 3. 28. 12:38

지금의 시대는 깨어남의 시대 |  법상스님 감동어구  


담마 2016.03.28. 09:21   http://cafe.daum.net/truenature/O36K/1304

 


지금의 시대는, 다양한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꼭 불교적인 방식으로만이 아니라,

꼭 불교적 전통 속에서만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전통 속에서도, 천주교적 전통 속에서도, 이슬람이나,

어떤 신비주의적인 전통 속에서도, 유대인들의 전통 속에서도, 종교를 뛰어넘어서 종교가 없는 사람들

속에서도 온갖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깨달음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크고 깊은 절망감 속에서도 우리가 속칭 말하는 정신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런 어떤 깊은 침체와

우울감 속에 빠져 있던 사람도 한 순간에 깨어나 깨달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죽음을 체험했던 사람 즉, 임사체험자들도, 또 어떤 암이라는 병으로 인해 죽음을 체험했던 사람도

이런 극한의 죽음의 상황 속에 갔다가  그 속에서 뭔가 어떤 깨어남이라고도 할 수 있고, '성품 즉,

마음 본래의 성품, 본성을 확인한다'고 할 수도 있고, 이런 일들이 아주 많이 경험되기도 합니다.


또 여러분들도 이렇게 계속해서 법회에 다니고, 법당에 다니면서 계속해서 法門을 듣는단 말이에요.

法이 어떤 것인지, 부처님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眞理답게 法답게 사는 것인지,

如法하게 사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차피 법문을 한 두 번 듣고 말거 아니잖습니까? 이렇게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다보면,

계속해서 꾸준히 꾸준히 꾸준히 法門을 듣게되면 어느 한순간에 이 법문이 내 내면에서 이제 딱

무르익으면 어느 한 순간 奇緣을 만나게 된단 말이죠. 깨달음의 인연을 만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깨달음은 법문을 듣다가 그냥 탁 찾아올 수도 있고, 그냥 자연을 관찰하다가 찾아올 수도 있고,

아들, 딸이 그냥 내 이름을 부르는데 휙 돌아보다가 뭔가 이런 어떤 체험이 찾아올 수도 있고,

그 모든 어떤 상황, 어디에서나 올지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重要한 점은, 이런 "깨어남"은 이 세상 모든 것에 마음을 활짝 열고 있을 때 찾아옵니다.

이 세상에 나를 완전하게 허용하고 있을 때 찾아옵니다. 마음을 닫고 내게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이 세상을 받아들일 때는 안 찾아와요.

 

왜냐하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동적으로  이 머릿속에 지어놓은 分別 妄想, 시스템화 시켜놓은 이

분별망상시스템,  이것대로만 사니까 분별망상으로만 이 세상을 사는 이상은 깨달음이 안 찾아옵니다.

 

부처님 法은 다른 것 없습니다. 이 분별 망상으로 만들어 놓은 이 삶, 세상, 인생, 현실을 대하는 분별

망상시스템, 뭘 보면 보자마자 바로 바로 분별하고 망상하는 시스템, 좋고 나쁨을 망상 분별하는 이

시스템의 방식, 이 분별 망상하는 사고방식을 탁 내려놓으라는 겁니다.

 

이 망상 분멸심을 내려놓는 마음공부를 조금 조금씩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이 분멸망상심이 탁~ 내려

놔지는 그런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꾸준히 마음공부를 하고,  법문을

듣는 것이 이게 얼마나 貴한지를 우리가 알아야 됩니다.

 

이러지 않고서는 이렇게 法과 자꾸자꾸 접촉을 하지 않고서는, 법과 인연을 자꾸자꾸 맺지 않고서는,

善根 功德을 자꾸 짓지 않고서는 어느 생에서든지 계속 퇴보할지언정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어요?

 

그래서 가슴을 활짝 열고 삶, 이 세상, 현실 자체를 허용하고,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

법문을 꾸준히 들으면서, 法을 귀담아 들으면서 언젠가는 내가 반드시 깨닫고야 말겠다.’는 간절한

發心을 일으키고 하루하루를 순간순간에 충실하면서 살게 된다면 깨달음은 분명 찾아옵니다.

 

왜냐하면 事實은, 매 순간순간 모든 부처님들이 법문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만 여러분에게 일주일에

한 번 딱 이렇게 법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아들이 법문을 하고 있고, 딸이 법문을 하고 있고,

집이 법문을 하고 있고, 나무가 법문을 하고 있고, 바람이 법문을 하고 있고, 햇살이 법문하고 있고,

더위와 추위가 법문을 하고 있고, 달과 별들이 법문을 하고 있고, 물이 법문을 하고 있고, 대지가 법문을

하고 있고, 지구가 법문을 하고 있고, 우주삼라만상만물 일체 모~든 것이 각자 그 自體가 實相으로서,

존재의 참 모습으로서 즉,  내 삶, 내 세상, 내 인생, 내 현실세계 자체가 늘  매 순간 순간마다 法門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매 순간!!!! 영원히 끊임없이!!! 常住不滅로서 不生不滅로서...

 

그래서 이러한 다양한 방식의 삶의 無限한 可能性을 가슴을 활짝 열고 마음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佛法이에요. 그런 불법 차원에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불교는 불교 안에 갇히는 게 불교가 아닙니다. 불교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 일체가  바로 이 불법인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불법입니다.

 

-법상 스님-